이집트 카이로에서 호텔건설프로젝트 ‘나일’을 진행하고 있는 현대건설 현장소장 안웅영 이사(57).
그는 아침 건설현장 출근과 동시에 노트북 전원을 켠다. 회사에서 출근 직전 보내 준 ‘일일변동내역’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그는 변동내역서를 통해 전날 건설현장에서 지출한 경비내역, 주문한 자재의 처리결과 그리고 건설현장에 입고된 자재 정보를 확인한다. 또 매주 월요일과 12일에 들어오는 주간 및 월간 변동내역을 점검하고 하루의 공사일정에 들어간다.
현대건설은 지난달부터 이같은 ‘ERP 데이터 그룹웨어 메일링 서비스’를 국내외 모든 건설현장의 소장을 비롯한 관리책임자 등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전사적자원관리(ERP)시스템을 통해 축적된 건설현장별 실적 데이터를 전산 전문가가 아닌 일반 건설현장의 관리자들도 접근할 있도록 그룹웨어를 통해 필요한 데이터를 선별해 메일로 제공하는 것이다.
현대건설은 이를 위해 모든 건설현장에 의무적으로 ERP를 구축토록하고 현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모든 현황정보를 실시간 입력하도록 하고 있다. 또 그 결과를 그 다음날 메일링 서비스를 하는 것이다.
메일링 서비스는 일일·주간·월간 등으로 나눠 이뤄진다. 매일 오전 7시에 발송되는 일일변동내역에는 자재 청구·발주·입고 현황 그리고 일일출납 상황 등이 담겨 있으며, 주간변동내역에는 하도급 승인·계약·청산 현황 그리고 아파트의 경우 분양계약 및 대금 납입현황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또 국내는 매월 8일, 해외는 12일에 발송되는 월간변동내역에는 사업계획 및 실적 그리고 월간 자재 청구·발주·입고 현황 등이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달부터 국내 400여개 및 해외 32개국 60개 건설현장에서 1500여명의 공사책임자들을 대상으로 이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건설 이정헌 상무(CIO)는 “이 서비스는 ERP 구축으로 인한 실질적 생산성 향상의 사례로 꼽을 수 있다”며 “공사책임자들이 현장상황을 날마다 파악하고 이에 근거해 공사를 진행함에 따라 공사기간 단축 및 소요 비용 절감 등의 효과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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