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최대 정보기술(IT) 연구개발기관인 조선콤퓨터쎈터(KCC)가 최근 산하에 9개의 정보센터를 신설하는 것을 뼈대로 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남북 경제협력사업을 진행중인 관계자들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조선콤퓨터쎈터를 성급에 준하는 국가기구인 3산업총국으로 승격시키고 산하 연구조직을 확대 개편했다.
이에 따라 조선콤퓨터쎈터는 오산덕정보센터를 비롯해 청봉·삼지연·만경·어은·밀영·소백수·삼일포·내나라 등 모두 9개 부설센터를 신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국장에는 2001년 2월 사망한 한덕수 전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의장의 장남인 한우철씨가 임명됐다. 또 지금까지 센터장이 KCC 전체를 관리해 온데서 탈피, 각 부설센터의 소장 중심으로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오산덕정보센터(옛 1분센터)는 국가 소프트웨어 운용체계(OS)기획자로 알려진 송명수씨가 소장을 맡고 있으며 OS·시스템 프로그래밍·다국어입력프로그램·문서편집기 등의 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옛 2분센터가 전신인 청봉정보센터(소장 김인철)는 기계번역·음성인식·음성합성·OCR 개발을, 삼지연정보센터(소장 로일선)는 멀티미디어 개발을 각각 맡고 있다.
삼일포정보센터의 전신인 옛 6분센터의 경우 남한에도 잘 알려진 바둑 프로그램 ‘은별 바둑’을 개발했으며, 내나라정보센터는 서체개발을 중점 수행하고 있다.
KCC는 또 세계 전략제품으로 미디어 스트리밍 서버, 실시간OS를 포함한 20여개의 연구개발과제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리눅스 기반으로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90년 설립돼 북한내 소프트웨어 개발의 ‘메카’로 불려온 조선콤퓨터쎈터는 각 도시에 분산된 분소를 포함해 1000명 규모의 연구원을 두고 있으며, 음성인식프로그램을 비롯해 문자인식·지문인식·체질분류진단·다국어번역·조선글입력, 컴퓨터 서체·질병진단 등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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