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조회(VAN) 상위 5개사의 대표자 모임인 한국VAN협의회가 한국모바일페이먼트(KMPS), 스마트로에 대해 법률적인 대응을 포함해 공동대처방안을 세우기로 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정보통신·케이에스넷·나이스정보통신·한국신용카드결제 등 한국 VAN협의회 사장단은 최근 모임을 갖고 KMPS와 스마트로가 불공정한 영업을 하고 있다고 판단, 이에 대한 공동 대응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한국VAN협의회에 따르면 KMPS와 스마트로는 주주사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SK주유소와 LG주유소의 사업권을 따내는 등 공정경쟁을 가로 막고 있어 기존 VAN업체의 사업영역이 크게 줄고 있다는 것이다. VAN업계는 KMPS와 스마트로의 참여로 인해 전체 VAN업계 매출의 15% 가량을 잠식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로 KMPS는 회사 설립이후 SK주유소의 사업권을 따내 최근 사업개시 2년만에 2배 이상 성장하는 등 업계 3위로 올라선 것으로 추정될 정도로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KMPS는 이니시스(40.5%, 2002년 7월 현재), SKT(15.8%), SK(주)(22.9%) 등으로 구성돼 있다.
스마트로는 지난해 말 LG칼텍스정유가 보유지분 13%를 철수했으나 LG칼텍스정유 출신의 대표이사를 임명한데다 LG그룹의 비전자 및 화학계열 관계사가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VAN협의회 모임에 참석했던 한 회원사 대표는 “각사의 불공정 침해사례 자료를 취합한 뒤 공동대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부당한 기업계열사 지원이라는 논리로 법적대응도 준비할 생각”이라고 말해 공정위 등에 제소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한편 한국정보통신·케이에스넷·나이스정보통신·한국신용카드결제·한국부가통신 등 5개사의 협의체인 한국VAN협의회는 업계 대표성을 확보하기 위해 다른 VAN사의 참여를 늘리기로 하고 최근 참여의향서를 각사에 보냈다.
이와 관련, VAN사들이 한국VAN협의회 참여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져 빠르면 1∼2달안에 한국VAN협의회가 업계를 대표하는 협의체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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