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금융 미래를 이끈다]우리금융정보시스템 표삼수 사장

 “앞으로 금융IT의 화두는 비용 절감입니다.”

 국내 대표적인 금융지주회사인 우리금융그룹의 그룹CIO이면서 동시에 IT계열사인 우리금융정보시스템을 이끌고 있는 표삼수 사장(49)은 국내 은행들이 미국 등 선진외국에 비해 비용대비 수익이 크게 낮다고 지적하고 앞으로 IT를 통해 이를 해결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금융자동화기기나 인터넷뱅킹 등 금융IT의 이용을 확대시키면 기존 은행 창구 업무를 크게 줄이는 동시에 창구 인력의 여유 시간을 다른 업무에 전환시켜 방카슈랑스와 같은 신생상품의 판매를 높이는 등 결과적으로 은행 전체의 비용절감과 수익확대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을 수 있습니다.”

 표 사장이 꼽는 또다른 은행계의 큰 흐름은 지주화와 영역파괴. 지주화 추세는 결국 전산 아웃소싱과 직결되며 책임소재가 명확해지고 이로 인해 서비스의 질이 크게 향상되는 등 다양한 장점이 있다고 강조한다. 지난 18일 조흥은행 노조의 총파업으로 제기된 금융권 전산시스템의 다운 등에 대한 우려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금융정보시스템은 1년전부터 국내 금융지주사 중에서 유일하게 전산 아웃소싱제를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다. 특히 은행 전산실 출신 직원들의 문화적 충돌 등은 서비스 마인드를 심어주는 것으로 해결했다. 이제는 금융전산 아웃소싱 전문업체로 손색이 없을 정도로 자리를 잡았다고 자평을 한다.

 금융IT의 최대 이슈인 ‘차세대시스템’ 구축에서도 타 금융권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일찌감치 차세대 시스템을 IBM의 메인프레임으로 선정하고 구축 작업 중이며 내년 9월경 오픈할 예정이다.

 표 사장은 “차세대시스템의 선정도 ‘비용 절감과 수익 향상’이라는 화두와 맥을 같이 합니다.” 트래픽 발생이 많은 지주계열사나 대형은행들은 메인프레임을 통해 서비스 안정화에 힘써야 하는 반면 고객 트레픽이 상대적으로 낮은 중소형 은행들은 분산 환경으로 결정하는 것이 옳다는 것이다. 결국 차세대시스템의 결정도 비용과 성능, 가용성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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