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서울시장과 이웅재 청계천상권수호대책위원장이 이번 주말에 만나 협상을 벌일 것으로 알려져 청계천 고가도로 철거 10일을 앞두고 첨예한 대립을 계속해온 양측이 막판 타협점 찾기에 나섰다.
이웅재 대책위원장은 20일 “이르면 21일, 늦어도 22일 중 이명박 시장과의 만남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며 “서울시가 상인의 생존권을 보장해줄 수 있는 대책을 제시한다면 기대 이상의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책위는 특히 그동안의 주장에서 다소 양보한 안을 준비 중이고, 서울시도 시장이 직접 나서는 만큼 타협점을 찾는다는 입장이어서 이번 모임으로 그동안 평행선을 그어 오던 양측이 극적으로 합의할 가능성이 높다.
대책위는 서울시 산하에 별도로 ‘상가피해대책본부’를 구성할 것과 단계적이고 구체적인 이주대책 수립, 명확한 보상책 마련 등 서울시에 전향적인 노력과 구체적인 대책을 요구하기로 했다.
이 위원장은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서울시의 불신”이라며 “이를 해소할 수 있는 시장의 약속을 받는다면 상인의 의견을 다시 수렴해 공사 연기 주장을 철회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 복원사업추진본부 측도 “새로운 조건 제시에 대한 수용 여부 등은 면담이 끝나야 알 수 있겠다”며 즉답을 피했지만 “대책위의 입장을 이미 파악하고 있다”며 주말에 있을 상인 대표와의 협상에 기대를 걸었다.
한편 청계천상권수호대책위원회는 지난 16일 5차 집회에 이어 24일, 27일 대규모 집회를 추진 중이며 공사 개시 1주일 전인 25일부터는 위원장과 집행부가 단식투쟁을 벌일 계획이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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