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카드만 있으면 쉽고 간편하게 다량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디지털카메라가 인기다. 특히 요즘과 같은 휴가철에는 디지털카메라를 들고 산과 들로 여행을 떠나는 여행객들이 적지 않다.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놀이동산을 찾아 즐거운 한때를 보내며 순간 순간을 디지털 영상으로 담아놓기도 한다.
그러다보니 요즘 들어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영상을 실사 사진으로 인화하려는 수요도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인터넷 사진관이나 전문 인화점을 찾아 영상을 맡기고 며칠씩 기다려야만 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한다. 이같은 번거로움 때문에 모처럼 찍은 디지털 사진이 PC 안에 고이 모셔진 채 잊혀지기가 일쑤다.
그러나 이제는 더이상 힘들게 인화를 하거나 PC 안에 묵혀둘 필요가 없어졌다.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곧바로 인화할 수 있는 디지털 포토프린터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얼마 전까지만 해도 100만원을 호가하던 디지털 포토프린터 가격도 10만원대의 보급형 제품이 나올 정도로 많이 낮아졌다. 이제는 가정에서도 디지털 영상을 쉽고 저렴하게 실사 사진으로 뽑아낼 수 있게 된 것이다.
특히 최근 속속 선보이고 있는 디지털 포토프린터는 일일이 PC에 연결하지 않고 디지털카메라에서 메모리카드만 뽑아 프린터에 삽입하면 바로 사진을 출력할 수 있다.
또 대형 LCD가 부착된 제품도 많고 별도의 유틸리티 프로그램을 내장해 사진을 출력하기 전에 미리 어떤 상태의 사진인지를 확인하고 적절한 장식을 붙이는 등의 편집기능도 일부 제공해 더욱 편리하다.
가격대도 해상도나 인화지의 크기 및 기능에 따라 다양하다. 간단하게 디지털 사진을 인화할 수 있는 프린터로는 13만∼16만원대 보급형과 40만원에서 70만원대의 전문가용이 나와 있어 용도에 따라 적당한 가격대의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엡손코리아가 최근 출시한 신제품으로는 ‘스타일러스 포토 925’와 ‘스타일러스 포토 915’, 보급형 제품 ‘스타일러스 포토 830’ 등 3종이 있다. 모두 메모리카드 슬롯을 장착하고 있으며 5760dpi의 해상도를 자랑한다. 디지털 사진 출력에 유용한 유틸리티 소프트웨어인 ‘PhotoQuicker3.2’를 내장, 다양한 사진 장식도 가능하다. ‘스타일러스 포토 830’은 가격이 13만9000원에 불과한 초저가형이어서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HP는 ‘포토스마트 7550’ ‘포토스마트 7150’ ‘포토스마트 130’ 등 3종의 디지털 포토프린터를 선보이고 있다. 4개의 메모리카드 슬롯이 있어 거의 모든 종류의 메모리카드를 이용할 수 있으며 4800×1200dpi의 해상도를 나타낸다. 이 가운데 ‘포토스마트 130’은 휴대가 가능한 16만원대의 보급형 제품으로 최근 인기가 대단하다. ‘포토스마트 7550’은 1.8인치 컬러 LCD를 장착,원하는 이미지를 편리하게 인쇄할 수 있고 간단한 사진 편집도 가능하다.
한국후지필름은 모든 디지털카메라 저장매체를 직접 이용할 수 있는 고급형 포토프린터 ‘프린트픽스 CX-400’을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은 70만원대의 고가 제품이지만 기존 사진 형태의 ‘한장 프린트’는 물론 저장된 사진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인덱스 프린트’, 명함 형태의 ‘ID사진 프린트’ 등의 프린트 기능을 지원해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잉크 카트리지를 쓰는 다른 포토프린터와 달리 인화지 자체에 약품이 들어 있어 인화지 외의 다른 소모품이 들지 않아 경제적이다.
올림푸스한국의 포토 프린터는 ‘CAMEDIA P-200’과 ‘CAMEDIA P-400’ 등 2종이다. ‘CAMEDIA P-200’은 무게가 830g에 불과해 휴대성이 뛰어나며 125.6×80㎜ 크기의 용지에 인쇄할 수 있다. 320dpi급 제품으로 90초면 1장의 사진을 뽑아낼 수 있다. 각각 2장과 4장 또는 9장이나 16장으로 나눠 출력할 수 있는 ‘멀티표시 프린트’와 최대 30프레임까지 가능한 ‘인덱스 프린트’, 최대 25매까지 인화할 수 있는 ‘연속 프린트’ 등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
‘CAMEDIA P-400’은 768만 화소급 프린터로 A4사이즈까지 인쇄가 가능하며, 액정 모니터를 통해 촬영한 영상을 확인하거나 트리밍 등의 작업을 직접 할 수 있다.
◆구매포인트
프린터는 활용목적과 성능, 가격, 유지비 등을 신중하게 고려해서 구입해야 후회가 없다. 사진 인쇄가 가능한 디지털 포토프린터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우선 고려할 대상은 인쇄품질. 사용하고자 하는 용도에는 어느 정도의 해상도가 필요한지를 먼저 결정해야 한다. 현재 나와 있는 디지털 포토프린터의 해상도는 320∼5760dpi급으로 다양하다.
간단하게 휴대하면서 바로 인쇄해 보기를 원한다면 저해상도의 프린터도 요긴하다. 포토앨범이나 카드, 포스터 제작 등에는 2400dpi 이상이면 무난하다. 이런 제품은 이미 시중에 많이 나와 있어 일반 가정에서도 전문가급의 높은 해상도를 지닌 사진을 얼마든지 출력할 수 있다.
경제성 측면에서는 사진 1장당 얼마의 비용이 드느냐도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 전용지를 비롯해 필요한 소모품의 가격과 사진 1장을 출력하는데 드는 비용을 계산해 봐야 한다.
부가 소프트웨어의 활용도와 LCD 모니터의 부착 여부는 사용의 편리성과 직결되기 때문에 가격을 먼저 선택할 것인지 편리성을 따질 것인지도 미리 결정해야 한다. LCD 모니터가 있어야 출력할 사진의 상태를 미리 확인한 후 출력하면 쓸데없는 낭비를 막을 수 있으며, 유틸리티 소프트웨어의 기능에 따라 출력 전 다양한 편집도 가능하다.
특히 최근 들어 디지털 포토프린터의 가격이 조금씩 낮아지는 추세로 인터넷이나 용산전자상가 등의 전문매장을 직접 찾으면 시가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도 있다.
디지털 포토프린터 업체들이 소비자들에게 미리 자사 제품의 장단점을 알아볼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는 체험공간을 활용해보는 것도 제품 선택에 도움이 된다.
◆전용지 종류와 가격은
선명한 사진을 얻기 위해서는 프린터가 지원하는 해상도는 물론 사진을 인화하는 용지도 중요하다. 더구나 전용지를 사용하는 포토프린터의 경우 용지 가격이 결국 사진 인화비용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프린터를 선택하기 이전에 전용지에 대해서도 꼼꼼히 따져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엡손코리아의 포토프린터는 프리미엄 광택 사진용지(롤)와 프리미엄 저광택 사진용지 등 다양한 전용지를 제공한다. A4 크기의 프리미엄 광택 사진용지는 20매에 2만원이며 보다 고품질의 사진을 인쇄할 수 있는 프리미엄 저광택 사진용지는 2만4000원선.
이밖에 실제 사진과 같은 인쇄품질로 사진 확대가 가능해 그래픽 아트나 광고시안, 포스터, 족자, 인물 전신 등 전시용 사진 인쇄에 적합한 파노라믹 사진용지는 210×594㎜ 사이즈 10매가 2만4000원이며, 매끄럽고 광택있는 스티커 사진 용지는 4×6 사이즈 5매가 8500원이다.
보다 자세한 구매정보는 엡손 홈페이지(http://www.epson.co.kr) 또는 통신판매용 클로버서비스(080-222-0770,080-797-0070)로 문의하면 얻을 수 있다.
한국HP의 전용지인 4×6 사이즈의 ‘HP 칼라 패스트 용지’는 20매들이 한권이 8000원 정도이며 A4 크기 용지는 20매에 1만8600원인 ‘HP 칼라 패스트’와 20매에 1만3000원인 ‘HP 글로시 포토 페이퍼’ 2종이 판매되고 있다. 이들 용지는 온라인(http://club.hp.co.kr/onlinebuy/index.html)을 통해 쉽게 구입할 수 있다.
올림푸스 포토프린터는 A4와 A5 및 우편엽서나 L사이즈 등 다양한 크기의 전용지를 용도에 따라 이용할 수 있다. ‘P-400’용 전용지인 ‘P-A4N’은 25장이 2만5000원이다. 참고로 리본은 50장용이 5만원이라 1장당 프린트 비용을 환산하면 2000원꼴이 된다. 이들 소모품은 시중의 디지털카메라 대리점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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