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같은 여자 이영애(32). 그녀의 고전의상 맵씨는 어떨까.
톱스타 이영애가 오는 9월부터 방송되는 MBC TV 50부작 대하 사극 ‘대장금’에서 타이틀롤을 맡아 새로운 이미지로 안방극장을 노크한다.
그녀가 그려낼 역은 조선시대 남존여비 사상이 굳건한 봉건주의 체제 아래서 궁중 최고 요리사 및 왕의 주치의인 어의에까지 오르는 전설적인 맹렬 여성. 어린 나이에 궁중에 들어가 요리사로 성장하고, 무서운 집념과 의지로 수많은 역경을 이겨내며 어의 자리에 올라 ‘대장금’이라는 칭호까지 받은 조선 중종조때의 실존 인물이다.
‘대장금’에서 이영애는 갖은 고생을 겪고 숱한 난관을 극복하며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는 총명함과 학문에 대한 열정을 보여줄 예정이다.
또 입궐한 임금의 여인이라는 신분 때문에 빠져들지는 못하지만 항상 그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도와주는 민정호(지진희 분)와 이루지 못하는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도 보여준다.
하지만 이영애는 ‘대장금’이 2000년에 방송된 SBS TV 드라마 ‘불꽃’ 이후 3년만에 출연하는 드라마인데다 사극으로는 8년만에 다시 도전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주변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그녀의 사극 도전은 지난 ‘92년의 ‘찬품단자(MBC)’와 ’96년의 ‘서궁(KBS)’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우선 그녀에 거는 기대가 얼마나 큰지는 벌써부터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팬들은 지난 2년간 TV 광고 밖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그녀를 다시 TV 드라마를 통해 만날 수 있다는 기대에 부풀어 있고, 제작사인 MBC는 톱스타인 이영애를 캐스팅함으로써 ‘대장금’이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자신감에 차 있다.
특히 그녀의 컴백은 당초 바쁘다는 이유로 출연을 거절했던 연기자들이 이 드라마에 출연하기 위해 줄을 서는 해프닝이 벌어지고, 경쟁사인 SBS가 이에 대적하기 위해 9월 방송할 대하사극 ‘왕의 여자’ 주연으로 심은하 모시기에 나섰다는 소식도 들려올 정도로 파급 효과도 크다.
반면 일각에서는 최근 영화계 톱스타들이 속속 브라운관에 복귀하기는 했지만 실망스러운 경우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이번 이영애의 TV 드라마 복귀도 성공을 담보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그렇지만 이영애는 모처럼만의 TV 나들이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그녀는 자신이 맡은 역할을 보다 실감나게 표현하기 위해 최근 전통궁중음식을 배우러 다니는 성의까지 보여주고 있다.
“3년여만의 TV출연이지만 친정이라는 생각 때문인지 두려움보다는 편하다는 마음이 더 앞서요. 당분간은 ‘장금’이란 역에 푹 빠져 지내야 할 것 같아요. ‘대장금’을 통해 팬들에게 좋은 연기, 새로운 모습의 이영애를 보여드리겠습니다.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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