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2002 월드컵’을 치러낸 우리나라는 지구촌 세계인들에게 IT 일등국가, 고도 경제성장 국가 등의 이미지를 각인하는데 성공했다. 그후 1년. 한국은 월드컵을 통해 얻은 이미지를 얼마나 성공적으로 유지·관리하고 있을까. KOTRA(대표 오영교)가 해외 71개국, 97개 무역관을 통해 분석한 ‘월드컵 개최 1주년, 한국의 국가이미지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월드컵 개최 이후 우리나라의 국가 이미지는 꾸준히 약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지도 변화=먼저 ‘한국에 대해 보통 이상 잘 안다’라고 응답한 비율이 75%로 월드컵 직후(73%)에 비해 소폭 개선됐다. 특히 ‘한국에 대해 잘 알고 있다’라고 응답한 비율도 27%로 월드컵 직후(21%)에 비해 6%나 상승해 월드컵 이후에도 우리나라에 대한 관심도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 경쟁력=한국의 가장 경쟁력 있는 산업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2%가 ‘전기·전자’라고 대답해 1위를 차지했으며, IT분야도 12%를 기록해 월드컵을 통해 보여준 IT 강국의 이미지가 세계에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브랜드 인지도 면에서는 삼성이 23%로 가장 잘 알려져 있으며, 현대(19%), LG(17%), 대우(15%), 기아(1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상품 구매=한국상품 구매경험을 묻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66%가 구매경험이 있다고 답해 월드컵 개최 직후(57%)에 비해 대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월드컵 개최로 인한 국가 이미지 상승이 직접적인 경제적 효과를 거두고 있음을 반증함과 동시에, 우리 상품에 대한 인지도가 정착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 상품의 구매동기로는 36%가 품질을 1위로 생각하고 있으며 가격, 디자인, 한국 브랜드 등이 뒤를 이었다.
◇연상 이미지=한국에 대해 연상되는 이미지는 월드컵 개최 직후 1위를 차지했던 ‘2002 월드컵’을 제치고 ‘고도 경제 성장국’이 1위로 나타났다. 이는 월드컵 개최국으로서의 이미지가 점차 경제적인 측면으로 전이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표>2002 한일월드컵이 국가 이미지 변화에 미친 영향
구 분 = 월드컵 개최 직후 = 월드컵 개최 1년 후 = 증감
국가 인지도 = 73% = 75% = +2%
긍정적 이미지 = 95% = 95% = -
연상 이미지 = 2002 월드컵 = 고도 경제성장 = -
국가 이미지 평점 = 78.4 = 77.9 = ▲0.5%
한국상품구매경험 = 57% = 66% = +9%
한국상품구매확대 의향= 43% = 60% = +17%
한국상품구매동기 1위 = 품질(39%) = 품질(36%) = -
경쟁력 있는 산업 1위 = 전기/전자(42%) = 전기/전자(42%) = -
기업 브랜드 인지도 1위= 삼성(23%) = 삼성(2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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