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카드업계의 부실이 가중되면서 상장사들의 최대주주 등에 대한 출자도 계열내 카드사 증자참여 등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8일까지 상장사를 포함한 상위 11개 대기업 중 최대주주 등에 대한 출자규모가 가장 컸던 곳은 현대자동차그룹으로 총 3836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자동차그룹내 현대자동차는 현대카드 등 3개사에 2680억원을 출자, 개별상장사 출자규모 1위에 올랐으며 기아자동차, INI스틸도 현대카드 등에 각각 819억원, 337억원을 출자했다. 삼성전자와 삼성전기도 계열카드사인 삼성카드에 각각 1075억원, 424억원을 출자했다.
이밖에 우리금융지주는 우리신용카드에 2000억원을, 한국외환은행은 외환신용카드 등에 702억원을, LG투자증권은 LG카드에 305억원을 각각 출자했다. 계열카드사에 대한 출자를 제외한 출자사례는 극히 일부분에 불과했다.
한편 그룹 해체위기까지 몰렸던 SK그룹이 최대주주 등에 대한 출자가 단 한건도 일어나지 않은 것을 비롯해 전체 상장사의 출자금액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올들어 전체 상장사의 최대주주등에 대한 출자금액은 1조658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조1477억원에 비해 7.14% 감소했다. 이는 기업투명성 요구가 높아지고 상호출자제한 등으로 계열사내 출자가 제약받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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