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 업체가 정보시스템을 새롭게 정비하고 있다. 지금 회사 규모는 물론 앞으로의 성장세에 맞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LG홈쇼핑 최승회 본부장(43)은 홈쇼핑업계에서 선도적으로 정보시스템을 구축해 주목받고 있는 인물이다. 지난 98년 LG홈쇼핑에 합류해 정보기획팀장을 시작으로 지금은 정보전략 담당 본부장 겸 전사적자원관리(ERP) 팀장을 맡고 있다.
“정보시스템 개선을 위해 지난 1년 동안 밤잠을 설친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습니다. 시장점유율·매출 등 업계 1위라는 브랜드에 걸맞은 시스템을 구현하는 데 역점을 뒀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로 상품개발·방송·주문·결제·배송시스템 등 다양한 홈쇼핑 비즈니스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는 특히 ERP와 고객관계관리(CRM) 시스템을 하나로 구현한 것을 가장 큰 성과로 꼽았다. ERP·CRM을 동시에 구축한 사례는 세계적으로 유통업은 물론 제조업에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힘든 작업이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나이키가 ERP와 CRM 통합을 시도했지만 실패했습니다. LG홈쇼핑도 초기에는 불안했지만 이달말부터는 안정적으로 구축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2차 프로젝트에 착수합니다. 연말까지는 일대일 마케팅과 서비스가 가능할 것입니다.”
최승회 본부장은 “이전 시스템 구축이 남이 하니까 따라서 하는 ‘유행’이었다면 이제는 기업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필수전략이 되었다”며 “LG홈쇼핑이 비즈니스에서도 1위, 정보시스템 분야에서도 1위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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