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이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 LG전자 PDP 등 국내 굴지의 IT제조기업의 인적자원관리에 대한 문제점을 진단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이색 산학연계 프로젝트 발표회가 열려 화제다.
경북대 4합동강의실 501호에서 18일 오후 2시부터 1시간동안 진행된 발표회에서는 6개조 24명의 학생들이 한 학기동안 기업체를 직접 방문해 인사관련 실무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발견한 인적자원관리의 실질적인 문제점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이번 발표회는 미네소타 대학 밴드벤 교수의 원인분석을 통해 기업경영상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인 이른바 ‘다이아몬드 모델’과 ‘문제기반학습법’을 적용한 결과가 주를 이뤘다.
학생들은 삼성전자를 대상으로 한 ‘기업매력요인이 핵심인력 유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란 발표에서 “직원들의 벤처기업으로의 전직과 내부 신기술에 대한 욕구, 높은 근무강도” 등을 꼬집으며, 해결방안으로 “내부고객에게 정보를 공개하고, 개인에게는 성장할 수 있는 기회와 자율적인 연구활동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G전선을 대상으로 한 ‘인력수급체계의 확립이 비용절감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학생들은 이공계 우수 인력 확보의 어려움, 성과급 불만, 고용불안 확산 등을 지적하고, 해결책으로 비정규직 풀 구성, 대학과의 연계를 통한 역량 강화, 공정한 선발 체계 확립 등을 제시했다.
일반인에 공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이날 발표회에는 LG전선의 서주석 부장을 비롯한 각 기업체의 인사관련 담당자들이 참석해, 발표내용 가운데 실제로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메모하는 모습도 보였다.
문계완 교수(43)는 “수업내용을 기업의 실제 상황에 적용시켜 경영상 문제점을 파악하는 능력을 키우기 위한 것”이었다며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학생들은 기업체에서 별도의 훈련없이 현장에 곧바로 적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북대 경제경영연구소 혁신센터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문 교수는 올 가을학기에는 대학원생과 학부생들을 대상으로 같은 방식의 공개 수업도 진행키로 했다. 대상기업도 포스코와 현대자동차, 대구은행 등으로 확대한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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