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수출기업의 체감경기는 지난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나 경기호전을 예상하는 업체의 비율은 전 분기 전망에 비해 오히려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 2분기가 선진국의 경기회복 지연, 사스 영향 등으로 크게 어려웠던 것을 고려할 때 3분기 수출에도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소장 현오석)가 주요 수출업체 832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2003년 3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EBSI) 조사’에 따르면 수출기업의 체감경기지표인 전반적 수출경기 EBSI의 3분기 전망치가 108.3로 나타났다.
EBSI가 100을 넘으면 전 분기에 비해 수출경기가 나아지는 것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따라서 수치상으로는 앞으로 수출경기가 2분기에 비해 나아지리라 보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에 비해 다소 많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는 하지만 그 정도는 지난해 4분기 이후 4분기 연속 하락하고 있다.
한편 수출기업들이 3분기에 예상하는 4대 수출애로사항은 수출대상국의 경기부진, 중국 등 개도국의 시장잠식, 원화환율 변동성 확대, 원재료 가격상승 등으로 지적됐다. 또 주요 대응과제로 최근 절상 추세를 보이고 있는 환율의 안정적 운용, 수입규제 피해 최소화를 위한 정부 차원의 통상외교, 산업연수생제도 확대 등 인력난 해소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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