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NEC는 16일 반도체부문 자회사인 NEC일렉트로닉스를 다음달 24일 상장한다고 발표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NEC일렉트로닉스는 상장과 동시에 신주를 발행해 약 880억엔(8800억원)을 조달, 설비투자 자금으로 확보한다. 상장에 맞춰 모회사인 NEC는 보유하고 있던 NEC일렉트로닉스 주식 1050만주를 팔 계획이다. 이에 따라 현재 100% 지분을 가지고 있는 NEC의 지분율은 72.5%로 떨어진다. NEC는 주식시장 상황에 맞춰 NEC일렉트로닉스의 주식 300만주를 추가로 매각할 방침이다.
NEC는 지난해 11월 고전을 지속하는 반도체부문을 본사에서 떼어내 독자 생존케 하겠다며 NEC일렉트로닉스를 신설해 분사시켰다. 이번에 상장이 이뤄짐에 따라 NEC일렉트로닉스는 자체 자금조달이 가능해져 홀로서기의 여건을 갖추게 된다.
한편 NEC반도체부문은 D램을 주력으로 해 85년부터 7년 동안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NEC일렉트로닉스는 옛 명성이었던 D램 부문을 이미 엘피다메모리에 이관시켰으며 앞으로 시스템LSI를 중심축으로 혹독한 독자생존의 길에 나선다.
<성호철기자 hcs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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