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 2분기 실적호전 확실하다

 

 

 KTF가 시장기대감만으로 떠돌던 2분기 실적개선을 지난 4, 5월 영업결산 수치를 통해 기정사실화했다.

 16일 KTF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홍영도 상무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4, 5월 누적가입자가 9만명 순증하면서 지난 1분기 순감했던 가입자수가 증가세로 돌아섰으며 월평균 가입자당 매출(ARPU)도 1분기에 비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회사측 발표에 따르면 4월과 5월 순증가입자수는 각각 5만2000명, 3만8000명이었으며 이동전화시장 전체 점유율도 각각 0.03%, 0.04%씩 증가했다.

 1분기 예상밖의 실적악화에 대해서는 “자산클린화 작업의 일환으로 30만명에 달하는 불량가입자를 정리한 것이 가입자수 감소의 주원인이 됐으며 이는 단기실적상 부정적 요소로 표출됐지만 장기적으로는 펀더멘털을 양호하게 개선시키는 효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실적개선 강도에 직접 영향을 미칠 무선인터넷부문 매출 및 수익과 관련해서도 KTF는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홍 상무는 “현재 20여개 도시에 제공되고 있는 핌 서비스를 연말까지 65개 도시로 확대제공하면서 하반기 ARPU 향상의 주력 상품으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핌 서비스가 투자비용은 적게 들면서 가입자당 이용료는 높이는 대표적인 수익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초 결의했던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에 대해서는 당초 발표된 일정을 재확인하는 데 그쳤다. 홍 상무는 “올해안에 매입하겠다고 한 계획에는 변함이 없으며 그 일정에 충실할 것”이라며 “특정 시기를 국한지을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못박았다.

 거래소 이전계획에 대해서도 “상장기업 평균부채비율 1.5배 이내라는 요건을 아직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으며 이 요건이 충족되면 주주들의 의견과 이해득실을 따져 판단할 것”이라며 “시기를 거론하는 것은 무리가 따른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편 이날 동양종금증권은 KTF의 1분기 실적이 2002∼2003년 분기 중 최저치로 2분기 실적호전이 가시화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해 제시했다. 목표주가도 기존 2만6900원에서 2만9600원으로 10.1% 올려 내놓았다.

 이날 KTF 주가는 이같은 긍정성을 반영하듯 6개 통신주 중 유일하게 상승세를 기록하며 0.63% 오른 2만41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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