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지]외국기업(1)

 <한국EMC>

 한국EMC(대표 정형문 http://korea.emc.com)는 자동화 네트워크 스토리지 전략인 ‘EMC ANS(Automated Networked Storage)’ 아래 스토리지 관련 토털 솔루션 업체로 변신을 꾀한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EMC ANS 전략은 이기종 네트워크 스토리지 환경에서 자동화된 통합 관리가 가능한 정보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포괄하는 것이다. EMC ANS 전략은 △‘EMC 시메트릭스’ ‘EMC 클라릭스’ 등 스토리지 하드웨어 플랫폼 △블록과 파일 형태의 SAN, NAS, CAS를 지원하는 스토리지 네트워크 장비 △이기종 자동 통합 관리 소프트웨어 △컨설팅 및 고객 지원 서비스 등 크게 네 가지 영역으로 구성된다.

 한국EMC는 ANS 전략 아래 세부시장 공략을 위해 네트워크 스토리지 시장의 경우 올해 2월에 새롭게 출시한 하이엔드 제품인 ‘EMC 시메트릭스 DMX’로 이미 외환카드, 롯데백화점, 신동아화재, SK텔레콤, 현대카드, KTF 등 30여 고객에게 판매하는 등 활발한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제품은 현재 한국EMC 하이엔드 제품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EMC는 올해 전체 매출 가운데 SAN과 NAS 등 네트워크 스토리지로 80% 이상을 이룬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국EMC가 올해 새롭게 강화하고 있는 시장은 중형 스토리지 시장이다. 대형 스토리지 시장보다 성장률이 높고 미개척지인 이 시장에 한국EMC는 ‘EMC 클라릭스 CX’로 주도력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EMC는 중형 스토리지 시장에서 이미 작년 동기 대비 6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며 페이차일드코리아, ETRI, 한국타이어, 한림의료원 등 50여 고객에게 이 제품을 공급했다.

 스토리지 컨설팅 분야에서는 올해 1월 ‘테크니컬솔루션그룹(TSG)본부’ 산하에 네트워크 스토리지 컨설팅 및 오픈 소프트웨어 관리 컨설팅, 재해복구 컨설팅 3개 부서로 구분해 컨설팅 인력만 48명을 가동하고 있다.

 이밖에 이기종 통합 관리 프레임워크인 ‘EMC 컨트롤센터’ 등 오픈 스토리지 관리 소프트웨어 제품을 통해 고객의 관리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인터뷰> 정형문 한국EMC 회장

 “국내 스토리지 시장의 부문별 부침이 더욱 명확해지고 있습니다. 기업의 IT예산 삭감으로 대형 스토리지 시스템보다는 중소형 스토리지 시스템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DAS 수요가 하락세인 반면 SAN과 NAS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정형문 한국EMC 회장은 이러한 시장흐름에 대한 유연한 대처능력이 향후 5년간의 시장 주도권을 좌우할 것으로 판단하고 올해는 외형적 성장보다는 전 사업 분야간 균형을 갖추는 토털 스토리지 솔루션 업체로의 내실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EMC의 새로운 전략인 ‘자동화 네트워크 스토리지 전략(EMC ANS)’ 아래 하드웨어, 관리 소프트웨어, 컨설팅 서비스 등을 종합적으로 서비스할 수 있는 토털 솔루션 업체로서 변신을 완성해가고 있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대표 류필구 http://www.his21.co.kr)은 미드레인지급 스토리지, 스토리지 소프트웨어, 스토리지 서비스사업 보강을 통해 제품 라인업 다양화와 함께 토털 스토리지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할 만반의 준비를 마친 상태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올해 스토리지 소프트웨어 사업에 큰 무게를 싣고 있다. 하이엔드 스토리지 시장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스토리지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도 경쟁우위를 확보해 시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소프트웨어 사업의 핵심은 스토리지 관리 솔루션 ‘하이커맨드(HiCommand)’다.

 이 제품은 복잡한 스토리지 관리업무를 간편하게 만들어 비용절감 효과를 내는 솔루션으로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의 스토리지 전략인 ‘트루노스’의 중심축이다. 하이커맨드는 중앙집중형 관리로 하나의 스크린을 통해 이기종 스토리지 시스템, 멀티 플랫폼 서버 호스트, 관리 소프트웨어를 한꺼번에 관리할 수 있어 궁극적으로 고객의 총소유비용(TCO)을 절감시켜준다. 또한 하이커맨드는 스토리지 시스템 운용 능을 관리·보고·자동화하는 웹 기반 GUI 방식의 스토리지 관리 플랫폼으로서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의 스토리지 제품뿐 아니라 타사 장비까지 관리·통제할 수 있는 통합 포인트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스토리지 서비스사업을 통해서도 토털 스토리지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의 입지를 다진다는 전략이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비즈니스컨설팅팀을 통해 재해복구, 데이터 마이그레이션, 스토리지 통합 등 다양한 스토리지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기술지원 조직을 시스템 지원과 솔루션 지원으로 분리운영해 유지보수 서비스를 완벽하게 지원하고 있다.

 또한 이미 정상의 자리에 오른 엔터프라이즈급 시장 외에 올해 스토리지의 핫이슈가 되고 있는 중소형 시장(SMB)을 공략하기 위해 이미 지난해 말 고성능 중형급 스토리지 ‘썬더9500V’를 출시하고 SMB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꾀하고 있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이 제품을 활용해 하이엔드 시장에서의 입지를 미드레인지 시장에서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오는 9월에 최상위 모델인 ‘썬더9580V’도 출시한다.

<인터뷰> 류필구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사장

 “최근 시장의 가장 뚜렷한 변화는 비용에 대한 고객의 관심이 스토리지 장비에서 데이터 관리로 확대됐다는 것입니다. 대용량 스토리지를 네트워크상에서 관리하는 SAN이 대두되면서 하드웨어에 의존하는 시스템으로는 방대한 데이터를 관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류필구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사장은 이러한 시장추세를 고려해 스토리지 솔루션과 결합된 상품과 서비스 판매에 사업의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음을 강조했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베리타스, 브로케이드 등 세계 유수 소프트웨어업체와 제휴를 맺고 다양한 스토리지 소프트웨어 제품을 확보해 고객환경에 적합한 토털 스토리지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스토리지 관리 소프트웨어인 ‘하이커맨드’에 대해 큰 기대를 걸고 있다.

 

 

 

 LG히다찌(대표 이기동 http://www.lghitachi.co.kr)는 HDS코리아가 설립되기 전 일본 히타치제작소로부터 스토리지 제품 공급을 받아왔으나 지난 1분기부터는 LG전자와 히타치제작소의 합작법인인 HDS코리아로 공급처를 변경했다. 이에 따라 HDS로부터 히타치제작소와 동일한 품질의 제품을 공급받게 됐으며 오랜 기술협력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지원에 있어 유리한 경쟁위치에 서게 됐다.

 LG히다찌는 기존 우위를 다지고 있던 미드레인지급 스토리지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 이는 스토리지 시장에 있어 제공되는 솔루션의 영역구분이 없어졌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확장성 고려에 따른 도입비용의 문제 외에는 대기업 및 중소기업 시장의 구분없이 모든 솔루션이 동일하게 적용된다는 시각이다.

미드레인지급 시장에서의 선전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채널조직을 재정비하고 여러 영업 프로모션을 계획하고 있으며 중견 SI업체와의 협력관계에 중점을 두고 있다.

 성능 면에 있어서 대폭 향상된 미드레인지급 스토리지 제품인 ‘선더9500V 시리즈’로 기존 대형 스토리지 시스템 도입에 주저할 수밖에 없었던 제조, 공공, 유통, 대학 부문 등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LG히다찌의 매출을 살펴보면 용량 면에서 작년 동기 대비 100% 이상의 성장을 이뤘으나 매출액 면에서는 소폭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스토리지 시장에서의 경쟁이 작년 대비 심화됐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설명해주고 있다.

 통신 시장에 있어 LG히다찌의 대표적인 신규 고객 사이트로는 KTF와 KTH가 있다. KTF에는 CRM 시스템 구축용으로 ‘라이트닝9980V’를 공급했으며 KTH에는 온라인 스토리지 서비스사업 용도로 ‘선더9570V’를 공급했다. 공공 시장의 경우 서울시 상수도본부, 문화관광부, 창원시청, 아산시청, 여수시청 등 다수의 관공서에 하이엔드 및 미드레인지급 스토리지를 공급했다. LG히다찌는 공공 분야의 스토리지 시스템 구축이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보고 더욱 적극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다. 또한 금융 시장의 경우 대한화재, 주택공사 등 DW 구축에 스토리지 솔루션을 공급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영업을 펼칠 계획이다.

<인터뷰> 이기동 LG히다찌 사장

 “통신, 금융 및 정부의 투자가 지속되는 공공 시장에서의 하이엔드급 스토리지 영업강화와 더불어 중소규모 시장에서는 미드레인지급 스토리지 영업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경기침체와 이에 다른 대형시장의 투자가 감소됐기 때문입니다.”

 이기동 LG히다찌 사장은 하반기의 미드레인지 스토리지 시장 선점을 위해 적극적인 세일즈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중소규모 시장을 위한 ‘Visit Customer 2003’이라는 프로그램으로 고객이 요구하기 전에 먼저 다가가 필요한 부분을 컨설팅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LG히다찌만의 독자적인 행보가 아닌 제품과 관련 프로그램,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얻겠다는 복안이다. 제품도 하이엔드급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싸면서도 성능은 버금가는 미드레인지급 제품에 집중하고 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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