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아바타들 "국내가 좁다"

 우리나라에서 시작된 아바타 비즈니스가 전세계 인터넷 시장으로 뻗어가면서 한국의 아바타 문화를 세계 곳곳에 심고 있다.

 3D 아바타 서비스 업체인 쿼터뷰가 최근 인도 시장진출에 성공한 데 이어 세이클럽, 프리챌 등도 해외시장을 겨냥한 아타바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또 다국적 포털인 야후코리아와 MSN코리아는 아예 한국에서 접목한 아바타 서비스 모델을 다른 지사들에 전수하는 첨병역할을 맡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한국에서 아바타 서비스가 연간 400억∼500억원의 시장을 형성하는 고수익 비즈니스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오히려 해외에서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해오는 사례도 크게 늘고 있다.

 국산 아바타의 해외진출이 활기를 띠고 있는 것은 그 동안 초고속인터넷 인프라가 미흡했던 일본과 중국, 동남아 국가들이 최근 초고속망 확대에 나서면서 아바타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게시판, 채팅 등 커뮤니티 서비스와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쿼터뷰 오현식 사장은 “최근들어 대만, 홍콩, 중국 등지에서 한국 아바타 모델에 대한 수출의뢰가 부쩍 늘고 있다”며 “현지 문화적 특성을 충분히 파악해 비즈니스 모델을 잘 적용하기만 하면 성공가능성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3D 아바타 사이트 레츠메이트(http://www.letsmate.com)를 운영하는 쿼터뷰(대표 오현식)는 이달 초 인도 아바타 시장에 진출했다. 인도 통신업체의 제안으로 성사된 이번 진출은 인도시장에서 판매되는 LG전자 휴대폰 초기화면을 통해 쿼터뷰가 개발한 아바타가 서비스되는 것이다. 현재 대만, 홍콩을 비롯한 아시아권 국가에서 꾸준히 의뢰가 들어오고 있어 추가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2월 전세계 MS 지사 가운데는 처음으로 메신저 아바타 서비스를 시작한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전세계 MSN 네트워크를 통해 아타바 사업확대를 추진중이다. 이를 위해 MSN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MS 이구환 이사와 아바타 개발 협력사인 와이즈포스트 담당자들이 지난 8일부터 일주일 일정으로 미국 본사를 방문해 사업협의를 진행했다. 아시아 지역내 지사에서 아바타 사업에 대한 관심이 큰 만큼 본사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으며 조만간 중국과 대만을 1순위로 사업이 추진될 것으로 알려졌다.

 야후코리아(대표 이승일) 역시 전세계 야후지사 네트워크를 통해 한국의 아바타 모델을 전파하고 있다. 지난해 말 전세계 야후 지사장 및 책임자급이 모인 가운데 한국의 아바타 사업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으며 지난 5월에는 대만야후가 야후코리아를 통해 국내 전문업체를 소개받아 아타바 서비스를 시작하기도 했다. 야후는 특히 이승일 사장이 인도, 호주 등을 총괄하는 남아시아 지역 매니저를 겸임하고 있는 만큼 아바타 비즈니스 교류가 더욱 원활할 것으로 보고 있다.

 7월께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일본 시장에 진출하는 프리챌(대표 우지형)도 일본 아바타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의 아바타에 대한 선호 이미지가 다른 만큼 일본 현지 업체와 협력을 통해 일본풍에 적합한 아바타 개발에 나서고 있으며 10대 여중고생을 타깃으로 한 디자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근 일본 아이팩터리사 인수로 일본 시장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는 네오위즈(대표 박진환)는 아바타를 비롯한 포털 사업전략을 새롭게 짜고 있다. 이제까지는 일본내 서비스된 아바타가 100종 수준으로 시범서비스에 불과했지만 사업계획이 확정되는 대로 하반기에는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