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e마켓 "유료화 연내 정착"

 수익성 창출에 어려움을 겪어온 무역 e마켓플레이스(MP)들이 사스 영향으로 eMP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올해를 서비스 유료화 원년으로 삼기로 하고 양질의 서비스 개발을 통한 유료고객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해외고객 확보를 위해 유료화를 미뤄왔던 주요 eMP들은 최근 세계적인 유료화 추세에 힘입어 국내외 고객 확보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EC21(대표 권태경 http://www.ec21.com)은 이르면 올해 말 사이트의 전면 유료화를 목표로 프리미엄 서비스 개발에 착수했다. 이 회사는 특히 유료화의 관건은 해외고객들이 어느정도 한국 eMP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는지 여부라는 점에 주목, 사이트에 전자카탈로그를 올려 놓은 해외고객에 대한 철저한 분석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EC플라자(사장 박인규 http://www.ecplaza.net)는 현재 부분적으로 유료화돼 있는 서비스의 질을 한층 높이고 마케팅을 강화해 올해 안에 최대한 많은 유료회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미 중국측 고객 70여개업체를 유료회원으로 확보하고 있으며 국내 유료회원도 1500개사를 넘고 있다. EC플라자는 제공정보 가운데 전부를 활용할 수 있는 유료회원과 한정된 정보만 무료로 활용하는 무료회원으로 관리해 왔는데 이를 점차 유료회원 중심으로 개편함으로써 전면 유료화가 가능한 여건을 조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무역 eMP 가운데 이미 지난해 유료화를 선언한 T페이지(사장 심은섭 http://www.tpage.com)는 유료회원의 등급을 세분화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사이트 유료화를 통해 상당부분 양질의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한데 힘입어 거래성사율 향상과 사이트 인지도 제고를 이뤄냈다고 판단, 요금체계의 세분화에 나섰다. 또 마케팅도 크게 강화해 실질적인 유료 eMP로 자리매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다른 곳과 달리 시작부터 유료와 무료서비스를 동시에 추진했던 트레이더(사장 이홍렬 http://www.e-trader. co.kr)는 지난해부터 마이바이어CD를 구매하는 고객만을 회원으로 유치해 사실상 전면 유료화를 단행한 상태다.

 무역 eMP의 한 관계자는 “2년전에도 비슷한 움직임이 있었으나 실패했다”며 “eMP의 유료화는 한 기업이 독자적으로 추진해서는 진행이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올해는 사스 등으로 무역 eMP가 제공하는 정보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높고 수익성 의지가 강한 eMP들이 많아 유료화가 본격 정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알리바바, 글로벌소시즈 등 세계 주요 eMP들도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유료화를 추진해 현재 사이트의 전면 유료화가 어느정도 정착된 단계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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