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다이아몬드를 훔치는 남아프리카공화국 광부들의 몸을 수색하기 위해 사용됐던 전신 디지털 X레이 시스템 ‘스탯스캔(Statscan)’이 미국내 병원에 처음으로 도입됐다.
외신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기존 20∼45분 걸리던 전신 X레이 촬영을 단 13초 만에 끝낼 수 있기 때문에 의료진은 위급한 환자의 의료정보를 신속하게 얻을 수 있다.
메릴랜드대학의 ‘쇼크 트로머 센터’는 다음주 남아프리카공화국 밖에서는 처음으로 이 시스템을 도입, 운용에 들어간다.
기존 의료체제 아래에서는 환자의 전신사진을 얻기 위해 여러 컷의 X레이 사진을 찍어 조합함으로써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했다. 그러나 이 시스템은 몸에 총탄이 박힌 경우 등 부상 부위가 확실하지 않은 경우에도 쉽게 진단할 수 있다.
‘쇼크 트로머 센터’의 방사선학 담당의인 스튜어트 미르비스 박사는 “이같은 기계가 나오길 기다렸다”며 “시스템의 촬영속도와 영상이 매우 뛰어나 위급한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빠르고 깨끗한 영상 외에도 환자들은 기존 X레이 촬영 때보다 방사선 노출을 70%나 줄일 수 있다고 그는 전했다.
미식품의약국(FDA)은 남아프리카공화국내 수 곳의 병원에서 사용중인 이 시스템의 미국내 판매를 지난해 10월 허용했다. 제작사인 로독스시스템스는 한 대에 40만달러에 이르는 이 기기를 미국내 병원에 내년까지 20대 이상 공급할 계획이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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