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홈피, 포털 새 수익모델 부상

 간단하고 편리하게 개인 홈페이지를 구성, 운영할 수 있는 미니홈피 서비스가 포털의 새로운 수익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2001년 미니홈피를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인 싸이월드의 경우 월 3억원 매출에 50% 가량을 순익으로 남기고 있으며 지난달 13일 미니홈피 서비스를 시작한 세이클럽은 5월 보름 동안 3억6000만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수익성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드림위즈 역시 프리미엄 서비스 및 유료 아이템 판매가 시작되는 7월부터는 본격적인 수익이 생겨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포털들이 경쟁적으로 이 사업을 강화하면서 더욱 다양한 모델과 서비스가 나오고 있어 시장이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미니홈피는 회원 개인의 성명, 직업 등 단순한 프로파일 메뉴창을 확대 발전시켜 관리가 쉽고 편리하게 만든 홈페이지. 일반 홈페이지를 구축, 운영하기 위해서는 저작도구 사용법을 알아야 하고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미니홈피는 기본적인 메뉴는 포털이 제공하고 배경꾸미기(스킨)와 멀티미디어 효과 등을 선택해 자기만의 개성을 살릴 수 있기 때문에 네티즌 사이에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세이클럽 박진환 사장은 “미니홈피는 자신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친구를 초대하고 다른 사람과 커뮤니케이션하기 위한 신개념 커뮤니티 성격을 띠고 있다”며 따라서 네티즌들이 아바타에 옷을 입히고 치장을 하는 것처럼 자기만의 홈피를 꾸미기 위해 지갑을 열고 있다는 설명이다.

 싸이월드(대표 이동형)는 현재 350만명 가량이 미니홈피를 이용할 정도로 이 서비스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업체다. 지난해 6월부터 유료 아이템 판매를 시작한 후 현재 월 3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순익도 1억5000만원에 이를 정도로 짭짤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네이트닷컴이 최근 주식교환을 통한 M&A를 결정한 것도 이 같은 막강한 커뮤니티 파워와 수익모델에 기인한 것. 최근에는 미니홈피 서비스를 더욱 다양화해 수익성 극대화에 나섰다.

 네오위즈(대표 박진환)의 세이클럽 역시 5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수익성에 쾌재를 부르고 있다. 오픈 15일 만에 3억6000만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하루 최고 매출이 4000만원에 이르고 있다. 이대로 간다면 1년 기준 매출이 100억원 가까이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하루평균 순방문자수가 70만명, 하루 최고 동시접속자수가 5만6000명에 달하는 등 새로운 커뮤니티를 지향하고 있다.

 세이클럽은 앞으로 홈피내 플레이룸 기능을 강화해 사이버팻, 인공지능 캐릭터 로봇, 주크박스 기능 등을 신설, 강화해 혼자서도 놀 수 있는 충분한 공간으로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드림위즈(대표 이찬진)가 지난달 27일 시작한 미니홈피 서비스 역시 보름 만에 1만5500여개의 미니홈피가 개설되는 등 비교적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블로그 기능 접목, 30MB 무료 용량제공, 홈피주인이 속한 커뮤니티의 새로운 글을 홈피와 커뮤니티 게시판에 동시에 올릴 수 있는 기능 등으로 사용자를 확대하고 있다. 유료 서비스에 대한 요구도 벌써 올라오고 있다는 설명이다. LG이숍과 제휴해 쇼핑몰 입점 수익을 거둬들일 방침이며 7월부터는 용량 프리미엄 서비스, 스킨 등 유료 아이템으로 본격적인 매출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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