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야말로 한일간 협력을 통한 시너지 효과가 매우 큰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경제규모를 바탕으로 서서히 불이 붙고 있는 일본 IT와 세계가 부러워하는 급속한 성장을 일뤄낸 한국의 IT는 서로간에 ‘기브 앤드 테이크’가 가능한, 즉 진정한 파트너십을 이룰 수 있는 구조를 갖고 있으니까요.”
일본전자상거래추진협의회(ECOM) 초빙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산업자원부 성윤모 서기관은 지난 2년간 전자상거래와 관련된 전세계의 움직임을 연구하면서 전자상거래분야만큼 한일 양국이 허심탄회한 교류를 하고 있는 분야도 드물 것이라고 말했다. 성 서기관은 지난 2001년부터 도쿄시내에 있는 ECOM 사무실에 출근해오며 일본의 전자상거래 발전동향을 연구해왔다.
“일본은 한국 IT와 e비즈니스 발전현황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전통산업분야에서 지금까지 한국과 일본은 동등한 조건에서 같은 이해관계를 가지고 접근하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많은 부분 우리가 일본을 벤치마킹해 왔지요.”
일본은 거의 10여년간 이어지고 있는 불황으로 성장률이 1%도 안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제조업만큼은 아직도 막강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어 IT화를 통한 e트랜스포메이션 및 e비즈니스가 활성화되면 어느 국가보다도 IT화에 따른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전자상거래는 우리 사회의 다양한 곳에서 활용되고 있으나 이 분야 정부측 전문가는 사실 그다지 많지 않다. 대부분 관련부서에 발령을 받은 다음에서야 관심을 갖게 되기 때문에 업계를 리드하는 정부정책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런 점에서 성 서기관의 산업정책과, 산업기술정책과, 전자상거래분야 해외파견 경험은 우리 e비즈니스 발전의 큰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제 IT는 과거의 사회간접자본(SOC)과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중요한 인프라입니다. 우리 IT인프라가 가장 효율적인 구조를 형성할 수 있도록 미력이나마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도쿄=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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