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반도체시장이 내년까지는 두자릿수 성장세를 유지하며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겠지만 오는 2005년과 2006년에는 성장세가 한자릿수로 떨어지면서 부진을 보일 전망이다.
11일(현지시각) EE타임스 등 외신이 반도체산업협회(SIA) ‘2003∼2006년 중간 전망’ 보고서를 인용, 내놓은 보도에 따르면 올 세계 반도체시장 규모는 10.1% 성장한 1549억달러, 내년에는 16.9% 성장한 1809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SIA는 당초 올해와 내년 시장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19.8%와 21.7%로 전망한 바 있다.
이 보고서는 또 2005년과 2006년에는 각각 5.8%, 7.0%의 성장에 그치고 오는 2006년 세계 반도체 매출규모는 2049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조지 스칼리스 SIA 대표는 “내년 반도체시장은 D램과 플래시메모리가 시장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면서 “D램시장은 43%의 성장률을 기록해 225억달러, 플래시메모리 시장은 25% 성장한 121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털신호처리프로세서(DSP)도 올해 27.7%, 내년에 20.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마이크로프로세서 시장은 PC시장 침체에 따라 올해와 내년에 각각 8.1%, 11.1% 성장에 그치는 등 상대적 침체가 예상됐다.
스칼리스는 “내년의 반도체 업계 회복세는 컴퓨터, 가전 및 통신기기 등 전 부문을 망라해 이뤄질 것”이라면서 “정보기술 지출 수준의 회복과 스마트폰 등 다기능 제품의 등장이 시장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역별로는 아시아태평양지역이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이면서 2006년 전체 시장의 40%, 미국의 2배에 달하는 818억달러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관측됐다.
<성호철기자 hcs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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