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흥원 도입 PM 시선 집중

 정통부가 정보통신연구진흥원(원장 김태현)을 통해 18일까지 9대 신성장품목의 기술개발 과제를 책임지는 PM(Project Manager) 10명을 선발키로 모집 공고를 하자 대덕연구단지 내 분야별 해당 연구원들이 관심을 표명하고 나서는 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이동통신·텔레매틱스·디지털TV·포스트PC·지능형서비스로봇·반도체·디스플레이·내장형SW·디지털콘텐츠 등 9개 분야와 기술 마케팅 분야에서 전문지식과 경력을 보유한 인력을 최소 6000만원에서 최대 1억원의 연봉으로 초빙하겠다는 것. 여기에 업무성과에 따른 성과급도 별도로 지급한다는 것이 공식 방침이다. 실제로는 제시액수보다 많은 1억2000만원의 연봉에 7000만원의 판공비까지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방침이 알려지자 대덕연구단지 내 연구원 사이에서는 이보다 더 좋은 이직 조건은 없다는 인식이 팽배하면서 연구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게다가 2년 임기 동안 그만두지 않고 소속 연구기관으로 파견나가 업무를 수행하는 것도 가능하고 더욱이 PM으로 나갔다가 여차하면 아예 눌러 앉거나 연구원들의 선망의 대상인 교수직으로 이직할 수 있는 기회도 더 많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ETRI의 K 박사는 “PM제가 과연 필요한지에 대한 논란이 완전히 수그러진 것은 아니지만 연구소를 잠시 떠나 고액 연봉에 판공비·성과급까지 받을 수 있는 조건을 물리치기는 다들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진흥원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하루 10여명씩 문의전화가 오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국내 인력에 한정하는 것이 아니라 한민족과학기술자협회 등을 통해 해외인력 초청작업도 병행하기 때문에 국내 연구진에게 주어질 기회의 폭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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