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에는 전자·반도체 등의 실적이 크게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12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주요 업종의 2003년 상반기 실적과 하반기 전망조사’에 따르면 올 하반기에는 미국 경제지표 회복기미, 사스(SARS) 진정에 따른 중국내 수요확대,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자동차와 정유를 제외한 대부분 업종의 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전자와 반도체업종의 회복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점쳐졌다.
전자는 주력수출시장인 미국의 IT경기 회복기미와 고품질·저가격의 국산제품에 대한 세계수요 확대 등으로 생산과 내수가 각각 13.8%와 13.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수출 또한 10.7%의 고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도체도 PC교체 및 업그레이드로 인한 수요확대와 휴대폰·디지털카메라 등 디지털가전제품의 수요 증대로 생산과 수출이 각각 14.7%와 18.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일반기계업종은 섬유기계와 금속공작기계의 해외 수요 증가에 힘입어 생산과 내수가 6.6%와 3.1% 증가할 것으로 점쳐졌으며 수출도 아시아 개발도상국의 투자수요 지속으로 3.3% 늘어날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자동차업종은 국내 경기침체 지속과 노사분규 우려 등으로 생산과 내수가 각각 5.7%와 5.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대한상의 경영조사팀 손세원 팀장은 “전자·반도체 업계가 내수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이런 노력이 해외 경기 회복과 맞물려 회복세를 띠게 될 것으로 예상됐다”고 밝혔다.
<김준배 joon@etnews.co.kr>
<표>주요업종별 하반기 전망> (작년동기대비 증감률, %)
구분 생산 내수 수출
전자 13.8 13.1 10.7
반도체 14.7 - 18.9
일반기계 6.6 3.1 3.3
석유화학 7.5 5.7 10.5
자동차 △5.7 △5.1 1.9
철강 △3.7 △4.3 3.4
조선 22.7 - 6.8
정유 △1.0 △0.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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