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마켓코리아의 SRM시스템 도입, 성과에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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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급회사관계관리(SRM)를 통한 구매효율, 달성 가능할까.’

소모성자재(MRO) e마켓플레이스업체인 아이마켓코리아(대표 현만영 http://www.imarketkorea.com)가 이달부터 SRM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어서 그 성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는 온라인쇼핑몰을 포함해 e마켓플레이스업계가 거래 공급사 및 품목이 급증하며 이에 대한 축소·관리 필요성이 이슈로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고객사와 품목을 관리하는데 드는 비용이 e마켓업체의 수익확대에 상당한 장애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공급사와 품목의 확대에만 치중해 왔으나 이제는 이것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공급사를 얼마나 전략적으로 관리하느냐가 중요하게 됐다”고 밝혔다.

아이마켓코리아는 올 초부터 전략컨설팅업체인 에이티커니의 컨설팅을 통해 SRM시스템을 MRO e마켓에 적합하게 커스터마이징 작업을 펼쳐 왔다. 아이마켓코리아의 SRM시스템은 주요 품목군 별로 소싱그룹(SG)을 분류하고, SG별로 공급사의 관계를 분석해 프로세스를 실행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물량통합이 가능한 통합공급사와 독점 품목 또는 메이커 품목을 취급하는 전략공급사를 선별, 이들을 중심으로 제품을 공급받는 형태다. 이를 통해 이 업체는 4000여개에 달하는 공급사와 20만여개에 이르는 품목수를 크게 줄인다는 목표다. 특히 이 과정에서 거래하는 공급사와의 관계 강화를 통해 가격을 낮추고 서비스의 질을 높일 계획이다.

아이마켓코리아는 이번 시스템을 통해 구매사와 공급사 모두가 윈윈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만영 사장은 “공급사 입장에서는 물량확대를 통한 수익성 향상을 누리고 구매사 입장에서는 구매단가 인하와 서비스 향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이마켓코리아의 이번 시스템 도입이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는 그동안 무계획적으로 늘려왔던 공급사와 품목수를 줄이는 과정에서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특히 MRO e마켓이 구매대행 형태를 띠고 있기 때문에 구매사가 특정 공급사의 품목을 요청할 경우 이런 방식이 오히려 역효과를 볼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이마켓코리아의 SRM 적용은 “공급사와 품목을 어느 수준까지 선별해 전략적 관계를 유지하느냐가 성패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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