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체감 있고 역동적인 3차원 게임을 휴대폰이나 PDA 등 모바일기기를 통해 장시간 즐길 수 있는 초절전형 3차원 게임용 시스템온칩(SoC)이 국내 연구진의 의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유회준 교수팀은 하이닉스반도체·이노자인 등과 함께 지난 98년 12월부터 총 37억원의 연구비를 들여 과기부 특정연구개발사업 중 ‘시스템 집적반도체 기반기술 개발 사업’ 과제를 통해 모바일게임용 고성능·초절전형 3차원 SoC<사진> 개발에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제품은 3차원 그래픽 기술과 29M 메모리, 32비트 CPU 등을 하나의 칩으로 집적한 SoC 기술을 이용해 저전력화·소형화·고성능화를 실현함으로써 텍스처 맵핑과 특수효과를 자연스럽게 구현, 소니의 PS2나 MS의 X박스급 게임을 휴대폰 등 모바일기기에서 즐길 수 있는 3차원 게임 전용칩이다.
연구진은 “이 칩을 적용하면 휴대폰에서도 PC와 최신 게임기 등에서나 가능했던 카레이싱·피파축구 등 스포츠게임과 전투 시뮬레이션 등 화려하고 생동감있는 영화 수준의 3차원 게임을 즐길 수 있다”면서 “3차원 게임을 휴대폰에서 구현하는 기술에서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 수준임을 입증한 셈”이라고 강조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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