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아웃소싱·정보화시스템 현황과 수요]정보화시스템

 ◇정보화시스템 투자 및 구축현황=올들어 기업의 IT투자는 전체적으로 15.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규모 1조원 이상 기업의 IT에 대한 평균 투자금액은 전년대비 12%(10억2000만원) 증가한 95억2000만원으로 나타났다. 매출규모 2000억∼5000억원인 기업의 평균 투자액은 17억8000만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22.8%가 늘었다. 반면에 500억원 미만의 중소기업은 평균 2억5000만원을 투자, 전년대비 3.8% 감소했다.

 IT에 대한 투자의지는 매우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IT예산계획과 관련, ‘전년보다 예산을 늘렸다’고 대답한 업체는 전체의 54.3%를 차지했으며 ‘줄였다’고 응답한 기업은 26.1%에 그쳤다. IT예산을 늘렸다고 대답한 기업의 84.1%는 신규시스템 도입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IT예산을 줄였다고 응답한 업체의 대부분은 IT인프라 구축을 완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업들이 구축한 IT솔루션을 보면 응답기업의 50% 이상이 그룹웨어와 전사적자원관리(ERP)를 구축한 것으로 나타나, 내부 업무 효율화와 내부 의사 결정지원에 투자를 많이 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중역정보시스템(EIS), 전략적기업관리(SEM), 고객관계관리(CRM), 지식경영시스템(KMS)에 대한 투자도 17∼21%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전자조달구매(e프로큐먼트)와 영업사원자동화(SFA), 공급망관리(SCM)시스템, 지식정보포털(EIP/EKP), 기업애플리케이션통합(EAI)시스템 구축비율은 10% 내외로 투자순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IT인프라 구축 후 만족도에서는 EIP/EKP가는 70.0%로 다른 솔루션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e프로큐먼트·EAI·그룹웨어에 대한 만족도도 50% 이상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SFA는 28.5%로 만족도가 가장 낮았다. IT인프라 관리의 애로사항에 대한 질문에는 전체의 29%가 ‘조직의 시스템 수용도 미흡’을 들었다. ‘시스템 구축 완성도 미흡’과 ‘시스템 사용자 교육의 어려움’도 각각 17.3%와 14.2%로 높게 나타났다.

 ◇정보화시스템 투자수요 분석=기업들은 정보화를 위한 신기술을 도입하는 데 비교적 적극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대상업체의 28.2%가 ‘신기술이 나오면 먼저 도입하겠다’고 밝혔으며 53.4%는 ‘신중하지만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응답했다. 반면 신기술 도입에 회의적이라고 대답한 업체는 1.8%에 그쳤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섬유산업만이 신기술 도입에 소극적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유통·화학·제약·음식료 등 대부분의 산업에서는 적극적이었다.

 시스템 도입으로 기대되는 효과에 대해 44.1%가 ‘생산성 향상 및 효율성 제고’를 들었다. ‘경영층의 의사결정 지원’ ‘조직내부 정보공유 활성화’도 각각 12.0%와 11.0%로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인력감축’이라는 응답은 1.3%에 그쳤다.

 올 IT 신규투자 계획과 관련해 ‘계획을 수립했다’고 응답한 업체는 전체의 79.8%나 됐다. 예산 집행 여부에 대해서는 77.1%가 ‘그렇다’고 대답했으며 나머지 23.9%는 경기침체에 따른 투자 어려움 등으로 연기 또는 무기한 보류했다고 응답했다.

 외부 IT서비스에 대한 설문에 대해 71.2%의 기업들이 외부업체 서비스를 받았다고 대답했다. 서비스별로 보면 소프트웨어 개발이 71.2%로 가장 높았으며 유지보수(68.7%), 인프라 구축(66.3%), 솔루션·패키지 구축(64.4%) 등이 뒤를 이었다.

 

 <김준배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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