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사러 오세요.”
삼성전자·KT·SK텔레콤 등 한국의 대표 7개 기업이 미국과 영국에서 대형 기업설명회(IR) 로드쇼 공동개최를 통해 외국자본 유치에 나선다. 특히 이번 로드쇼에는 청와대 정책·외교분야 보좌관들이 공동참여해 지난달 노무현 대통령의 방미 이후 세일즈외교의 실리를 직접 챙기는 장이 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9일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손길승 http://www.fki.or.kr)는 오는 15일부터 일주일간 세계적인 투자기관인 UBS워버그증권 주관으로 뉴욕·보스턴·런던 등에서 삼성전자·KT·SK텔레콤·현대자동차·포스코·LG전자·우리금융그룹 등이 참여하는 초대형 IR로드쇼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전경련을 비롯, 대한상공회의소·한국무역협회 등 경제3단체가 공동 주최함으로써 현 경기침체 타개의 가장 중요한 열쇠인 ‘국내외 자본유치→기업 투자촉진→경기회복’의 새 질서를 확보하는 데 힘을 싣는다는 정·재계의 공통된 구상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이번 로드쇼를 통해 기업들은 개최지인 미국·영국은 물론 전세계 투자자들에게 한국의 선진화된 기업환경과 안정적인 투자비전을 적극 제시할 예정이다. 특하 최근 미국증시의 활황과 맞물려 차츰 되살아나고 있는 외국인의 ‘바이코리아’ 움직임에 가속도를 붙인다는 계획이다. 이 행사에는 정부측에서 권오규 청와대 정책수석과 반기문 외교안보 보좌관이 공식 IR주체로 참여, 평화적인 북핵문제 해결의지와 정부의 일관된 외국자본 우호정책 등을 적극 설명할 방침이다.
전경련 장국현 상무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실질적인 관심은 한국에 대한 투자가 장기적으로 유망한 것인가에 있다”면서 “이번 로드쇼를 통해 한국시장의 불확실성을 해소시키는 데 주력하고, 기업들도 성장성 있는 비전을 제시해 보다 많은 자본을 끌어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부와 경제단체들은 이번 해외 IR로드쇼의 성과를 면밀히 분석, 하반기에 참여기업을 대폭 늘려 이같은 성격의 IR로드쇼를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IR’로 격상시켜 나갈 방침이다.
한편 ‘코리아 시니어 매니지먼트 로드쇼’로 공식 명명된 이번 IR행사는 SK텔레콤 조정남 부회장, LG전자 박종호 부사장, 삼성전자 주우식 상무, KT 서정수 상무 등이 참석한다. 또 현대자동차에서는 런던과 뉴욕 현지의 정순원 사장, 채양기 부사장이 참여한다. 포스코 황태현 상무, 우리금융그룹 민유성 부회장도 동참한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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