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검색어를 알면 시대 흐름이 보인다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상반기 인기 검색어

 검색어는 이제 사회현상을 설명하는 주요 키워드가 됐다. 올 상반기 국내 네티즌들은 무엇에 울고 웃으며 열광했을까.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대표 이해진·김범수)이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네티즌이 가장 많이 찾아 본 인기 검색어 순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최고의 인기 검색어는 인생역전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로또’로 나타났다. 로또는 지난 2001년 ‘리니지’, 2002년 ‘크레이지 아케이드’로 2년 연속 검색어 1위를 차지했던 게임분야를 제치고 ‘역전’에 성공했다.

 이와 함께 장기적 경기침체와 청년실업률 증가로 지난해 16위였던 아르바이트가 4위로 껑충 뛰어올랐으며 ‘취업’(26위)을 비롯해 취업에 필요한 ‘이력서’(56위)나 ‘자기소개서’(67위), ‘구인’(85위) 등의 검색어도 인기 검색어 100위권에 올라 구직난을 반영했다.

 게임으로는 ‘리니지’가 로또에 이어 2위를 차지했으며 ‘크레이지 아케이드’(5위), ‘뮤’(8위) 등이 변함없는 인기를 보인데 반해 ‘A3’(3위)와 ‘테일즈위버’(6위), ‘릴’(9위) 등 새 게임들의 선전으로 지난해 상반기 3위였던 ‘바람의 나라’가 23위로, 7위였던 라그나로크가 24위로 크게 하락했다.

 뉴스 검색어 가운데 최고 관심이 높았던 단어는 ‘소리바다’. 소리바다는 통합 검색어 순위로는 102위에 올랐으나 음악파일 저작권 문제로 음반협회와 소리바다의 문제가 법정으로까지 이어지면서 뉴스 검색어 부문에서는 가장 많은 검색빈도를 기록했다. 지난 3월부터 동남아 및 중국을 중심으로 급속하게 확산됐던 급성호흡기증후군인 ‘사스(SARS)’와 전세계적인 반전 분위기 속에서 강행된 ‘이라크전’도 뉴스 검색어로는 상위에 랭크됐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