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형 연구개발(R&D)을 위한 사이버협업연구시스템인 ‘e-사이언스’ 체계 구축이 본격화된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원장 이정순)은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주립대학(UCSD)과 초고전압 투과전자현미경(UHV-TEM)의 원격 공동연구·실험 관련 양해각서(MOU) 교환을 시작으로 국내외간 ‘e-사이언스’ 구축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이 협력 체결에서 두 기관은 전자현미경의 원격제어·운영과 BT·NT·신기술 융합분야의 공동연구, 전자현미경의 원격제어 및 운용의 핵심 IT인 텔레사이언스(원격과학) 포털의 기술이전과 전문가 상호교류, 교육프로그램을 공동 운영하기로 했다.
기초연은 그동안 NT·BT 등의 차세대 유망 신기술과 대형연구시설 부문에서 세계 및 동북아 국가간 중심국가로 부상할 수 있는 발판 마련에 주력해 왔다.
이번에 협력을 체결한 미 국립마이크스코피이미지연구센터(NCMIR)는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예산지원으로 최첨단 3차원 마이크로스코피(microscopy)와 생체물질 이미지를 중점적으로 연구하는 기관이다. 일렉트론 X-선 단층촬영, 공초점 및 이중광자 마이크로스코피 등 다양한 연구장비의 개발 및 개조기술을 활용, 광전자현미경 수준의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차세대인터넷 서비스인 그리드 기반 전자현미경의 원격제어·운용, 온라인 데이터 획득·해석과 3D 가시화 분야에서 상당한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다.
기초연은 이를 바탕으로 초고전압 투과전자현미경의 학술연구 및 상업적 이용은 물론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의 슈퍼컴퓨터와 연계한 3D 구조분석 기법 개발 및 자료 해석, 원자력연구소의 방사광가속기를 사용한 X-선 회절분석, 하나로를 이용한 중성자빔 회절분석 등의 시설 공동이용 및 연구를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내 일본 오사카대학의 사이버미디어센터나 초고압전자현미경센터외에도 물질·재료연구기관인 나노테크놀로지 종합지원 프로젝트 센터, 나노물질연구소, 강자기장연구센터와도 MOU 체결을 추진, 연구 네트워크의 세계화를 선도할 방침이다.
전자현미경팀 김윤중 박사는 “대형연구시설을 중심으로 국가간 상호지원과 연구 설비 사용을 위한 국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사이버 연구기반의 개발 및 배치, 연구장비 개발 등을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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