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창설되는 유럽연합(EU)의 사이버보안기구가 이 조직에 대한 영향력을 높이려는 각국 정부들과의 갈등으로 준비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유럽 네트워크 및 정보보안기구’(European Network and Information Security Agency)는 EU지역 내 15개국 정부에 컴퓨터 바이러스, 사이버테러 등 사이버 범죄 관련 자문을 하게 된다.
이에 대해 EU 각국은 이 기구의 운영을 책임지는 운영위원회 위원의 직접 임명을 추진하는 등 유럽 네트워크 및 정보보안기구에 대한 감독권 강화를 원하고 있다. 또 유럽의 관련 업계에 대해 영향력을 가지는 자문위원회 기능의 대폭 축소도 추진 중이다.
EU 회원국의 이같은 움직임에 유럽 네트워크 및 정보보안기구는 “사이버 위협에 대한 대처를 강화해야 하는데 각국 정부가 소모적인 논쟁을 일으키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유럽 인터넷서비스업계 단체인 유로ISP도 중요한 역할을 할 기구가 관료제에 발목을 잡히면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유럽에서는 올초 SQL슬래머 바이러스로 인한 ‘인터넷대란’과 9·11 테러 등을 계기로 사이버 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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