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 벤처업계가 경기 위축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한 벤처기업이 임직원 및 직원 대상으로 13억원대의 성과급을 지급해 화제다.
화제의 기업은 설립 5년 만에 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 업계 선두자리를 꿰찬 아이디스(대표 김영달 http://www.idis.co.kr).
이 회사 직원들은 지난 3월과 5월 두차례에 걸쳐 13억원대의 성과급을 받아 ‘목돈’을 어디에 쓸까 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다.
매년 당기순이익의 30% 가량을 직원 복지와 성과급으로 지급해온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403억원과 당기순이익 136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복지예산과 성과급으로 예정된 40억여원 가운데 30억원 가량을 사원 기숙사(성내동 아파트) 마련 및 도서구입 등 사원 복지예산으로 배정하고 13억원 가량의 성과급을 직원들에게 나눠졌다.
특히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59억원)보다 2배 이상 늘어나면서 직원들의 주머니는 더욱 두툼해졌다.
인사팀 한 관계자는 “사원들마다 실적이나 직급에 따라 차등 지급돼서 액수를 정확하게 밝힐 수 없지만 전체 직원이 130명인 것을 감안하면 평균 1000만원 가량이 지급됐다”고 밝혔다.
이처럼 좋은 실적과 이에 따른 혜택이 사원들에게 돌아간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제조업체들이 심각한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지만 이 회사에는 유독 인재가 몰리고 있다. 지난해 사무직 직원 모집에는 700 대 1의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최근 연구인력 모집에는 서울대·KAIST 등 석박사들이 10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최근 지멘스·삼성전자 등 국내외 대기업과 OEM제품 수주계약을 맺으면서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100억원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올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17% 가량 늘어났다.
이 회사 직원들의 얼굴엔 벌써부터 내년 성과급에 대한 기대감이 묻어나고 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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