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공시제도 다중정보시대 `기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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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행 7개월째인 공정공시제도가 펀드매니저 등 공시이용자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또 기존에 개별접촉이나 외부기관 회사방문 등을 통해 이뤄지던 정보제공이 공정공시 시행이후 기업설명회(IR)와 공시 등을 통한 다중 제공방식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증권거래소가 최근 26명의 펀드매니저를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공정공시제도의 역할이 긍정적이었다고 답한 사람은 18명(69.2%)에 달했다. 부정적이었다는 응답자는 3명에 불과, 공정공시제도가 시행 1년도 안돼 제대로 정착돼 가고 있음을 보여줬다.

 36명의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한 기업정보 입수 채널 조사에서는 공정공시의 달라진 위상이 확연히 드러났다. 애널리스트가 공시를 통해 기업정보를 입수하는 경우는 공정공시제도 시행전 8.3%였지만, 시행후 21.3%로 급증했다. 그만큼 ‘다중정보시대’가 자리를 잡은 것이다. 표참조

 반면 특정인에 대한 선별 정보제공형태인 개별접촉이나, 전화·e메일 등을 통한 정보 획득사례는 줄어들었다. 개별접촉에 따른 정보획득은 시행전 29.6%에서 20.4%로 줄어들었다. 전화 및 e메일을 통한 정보획득도 21.3%에서 12.0%로 감소했다.

 공정공시를 통해 제공되는 기업정보 가운데서는 △기업실적(신규거래선 확보 등 포함) △장래계획(투자, 신사업, 사업목적 변경 등) △신제품·신기술 등 3개 항목을 가장 중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업실적은 전체 40.6%의 정보이용자가 가장 중요한 기업정보라고 응답, 가장 높은 인식정도를 기록했다. 장래계획과 신제품 및 신기술이 각각 22.6%와 11.9%의 중요도로 뒤를 이었다.

한편 지난해 11월 공정공시가 시행된 후 지금까지 공정공시는 총 1829건이 나와 하루평균 11건을 기록했다. 공정공시가 수시공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3%로 지속적으로 증가되는 추세다.

공정공시가 늘어난 만큼 증시 풍문은 크게 줄어들었다. 증시 풍문 건수는 공정공시 시행을 계기로 328건에서 191건으로 42%나 줄어들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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