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주변기기 업계의 대리점 확장이 한창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알바트론·아수스텍·웨스턴디지털 등 PC 주변기기 업체들이 최근 판매확대를 위해 국내 대리점수를 늘리는 공격적인 영업정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는 PC 주변기기 시장이 극도로 침체를 겪으면서 외산업체들이 대리점 확대를 통해 새로운 판로개척의 돌파구를 찾으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그러나 신규 대리점들이 잇따라 영입되면서 대리점간 경쟁도 한층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만의 주기판·그래픽카드 생산업체인 알바트론은 최근 슈마일렉트론(대표 윤제성)과 렉스테크놀러지(대표 박상규)를 대리점으로 신규 영입했다.
알바트론은 그동안 에스티컴퓨터(대표 서희문)를 총판으로 두고 관련제품을 독점 공급했으나 신규 대리점으로 2개사를 영입, 유통업체 3사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됐다. 세계 최대의 주기판 생산업체인 아수스텍은 최근 디지탈그린텍(대표 이주영)을 국내 대리점으로 새롭게 추가했다. 디지탈그린텍은 지난달부터 AMD 지원 주기판과 서버용 메인보드를 국내시장에 공급하고 있으며 향후 무선네트워크 제품군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아수스텍사의 국내 대리점은 기존 에스티컴퓨터·아이보라·기진전자 등 3사 체제에서 디지탈그린텍이 새로 가세했다.
또 대만 기가큐브도 EDPS코리아(대표 조상렬)를 대리점으로 선정, 최근 그래픽카드를 국내시장에 공급하고 있으며 대만 DFI 역시 스카이디지탈(배정식)을 대리점으로 영입하고 주기판을 국내 공급하고 있다.
하드디스크 분야에서는 웨스턴디지털이 한국유니퀘스트(대표 임창완)를 대리점으로 영입했으며 맥스터코리아도 올초 젠네트웍스(대표 박동명)를 대리점으로 추가했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신규 대리점들이 시장 진입을 위해 마케팅에 적극 나서면서 시장이 다소 활기를 띠는 측면도 있으나 업체간 경쟁이 격화되면서 시장가격이 무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복수 대리점 체제가 일반화된 주기판 분야는 잦은 대리점 교체로 AS가 부실해질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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