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스카이라이프-큐릭스 비교 디지털 시장에서 뉴미디어 사업자간 안방쟁탈전이 본격화됐다.
출범 때부터 디지털로 시작한 위성방송 사업자인 스카이라이프(대표 황규환)에 대응,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인 큐릭스(대표 원재연)가 지난 3일 디지털방송 시험방송을 시작으로 케이블TV에서도 디지털방송시대가 열렸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디지털방송’이 방송 시장의 최대 화두로 떠오른 것은 이미 3∼4년 전부터지만 가입자가 양방향 서비스를 비롯한 진정한 디지털방송의 매력을 접할 수 있는 기회는 이제부터 열린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따라 향후 새로운 시장을 둘러싼 위성방송과 케이블TV의 가입자 유치경쟁이 불가피해진 한편 한정된 유료방송 시장에서 디지털방송의 성공 여부에도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디지털케이블, 품질로 승부=케이블TV사업자들은 스카이라이프가 지난해 3월 개국시부터 SD급 디지털 위성방송을 개시한 것에 비해 다소 늦었지만 서비스 품질로 승부를 건다는 전략이다.
케이블의 장점은 광대역이기 때문에 스포츠나 액션처럼 동작이 큰 화면에서는 위성에 비해 화질이 깨끗할 뿐만 아니라 특히 케이블은 이미 초고속인터넷이 가능할 정도로 상향신호를 보내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어 완전한 인터랙티브가 가능하다.
따라서 케이블방송이 위성방송보다 양방향 서비스가 유리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초기부터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복수SO(MSO) 중 가장 먼저 디지털방송 상용화에 나선 큐릭스는 최근 휴맥스 디지털 셋톱박스 1000대를 확보, 지난 3일부터 지역 내 우수고객을 대상으로 보급에 들어갔다. 한달간의 시험 서비스가 끝나는 내달부터는 PPV(Pay Per View)와 NVOD서비스 등 초기단계의 디지털방송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원재연 사장은 “오픈케이블 방식에 맞춘 디지털 서비스가 먼저 시행되는 것으로 내년부터는 2단계 사업에 돌입해 본격적인 인터랙티브TV를 선보일 방침”이라며 “현재 2개의 채널을 운용하고 있는 HD채널도 내년에는 4채널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큐릭스의 디지털방송 상용화에 발맞춰 씨앤앰커뮤니케이션을 비롯한 MSO와 디지털미디어센터(DMC) 구축을 추진중인 사업자들의 행보도 숨가빠질 전망이어서 케이블방송이 디지털방송인 스카이라이프를 따라잡는 것도 시간문제다.
◇위성방송, 데이터방송 서비스 개시=국내 디지털방송시대를 개막한 스카이라이프는 최근 데이터방송 서비스인 ‘스카이터치(SkyTouch)’를 상용화하면서 시장우위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단시일내 70만 가입자를 확보한 마케팅 노하우를 살려 케이블 사업자에 비해 항상 한 발 앞선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현재 스카이라이프는 증권·부동산·게임·날씨 정보 등을 초보적인 수준에서 제공하고 있으나 하반기에는 완벽한 양방향 서비스인 t커머스 등으로 차별화할 예정이다. 또 스카이라이프는 수신대역폭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KT로부터 2∼3대의 중계기도 추가로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HDTV 방송 서비스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카이라이프는 지난 4월 위성HDTV 실험방송 개시에 이어 7월 시험방송, 9월 본방송을 개시할 예정이다. HDTV 위성방송이 상용화되면 HDTV를 보유한 시청자는 제작 전과정이 HDTV용으로 제작·송출되는 리얼HDTV 방송을 시청할 수 있게 된다.
스카이라이프측 관계자는 “디지털방송을 시작했다면 이른 시간 안에 많이 가입자를 확보해야 하는데 큐릭스는 5000원짜리 가입자에게 어떻게 비싼 셋톱박스를 공급해야 할 것인지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스카이라이프, 큐릭스 비교표
큐릭스 스카이라이프
디지털방송 개시시기 시험방송 2003년 6월 2일, 본방송 7월 1일 시험방송 2001년 12월 28일, 상용서비스 2002년 3월 1일
데이터방송 개시시기 2004년 1월 1일 2003년 5월 21일
HD방송 2003년 5월 15일 2003년 9월 예정
수신제한장치(CAS) 나그라 NDS
헤드앤드 하모닉 하모닉, 텐드버스
미들웨어 2004년 장착예정 알티캐스트
셋톱박스 공급업체 휴맥스 1.0버전:현대·휴맥스·삼성전자, 2.0버전:LG
제공서비스 게임 4종류·NVOD·EPG서비스 게임·증권·부동산 등 13종 서비스
채널당 수신 주파수대역폭 4∼8Mbps 2∼4Mbps
가입자 43만명 73만명
채널 85개 94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