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하나로통신이 전날 ‘산업은행 효과’에 따른 상한가에서 이탈, 하락세로 기울자 이번 자금유치 성격과 향후 주가전망에 대해 증권사별로 의견이 미묘하게 엇갈렸다.
이날 동원증권은 산업은행의 1500억원 규모 자금지원으로 인해 하나로통신의 단기적 유동성 리스크가 감소했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비중축소’에서 ‘중립’으로 상향조정해 발표했다. 동원증권은 4월부터 초고속통신업계의 자발적인 마케팅 자정 노력으로 인해 하반기 수익성이 점차 개선될 수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꼽았다.
동원측은 산업은행 자금지원의 성격에 있어서도 하나로통신의 업계 차별성이 받아들여진 것이라면서 의미를 부여했다. 두루넷, 온세통신 등 유선통신업체의 잇따른 법정관리로 통신시장 자금사정이 극도로 악화된 상황에서 결정된 이번 사안은 지원규모를 떠나 큰 의미를 갖는다는 지적이다.
동원증권 양종인 연구원은 “내년부터 순이익 및 잉여현금흐름이 흑자전환될 것으로 예상되며 상환해야 할 차입금이 내년 5500억원, 2005년 4900억원, 2006년 2700억원으로 순감할 것이란 전망도 중장기 재무리스크를 줄여주는 수치”라고 분석했다.
반면 삼성증권은 전날의 상한가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은채 기존 ‘시장수익률’ 의견과 목표주가 2500원을 그대로 유지했다. 실상 3일 종가가 2600원인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의 주가전망도 비관적으로 갖고 있는 것이다.
삼성증권은 분석을 통해 “이번 산업은행 자금지원으로 2분기에 만기도래하는 3750억원 규모 부채상환에 대한 리스크는 완화될 것이지만 여전히 중장기 수익안정성이 불안해 근본적인 재무리스크는 그대로 안고갈 것이 유력하다”며 “초고속인터넷 출혈경쟁도 쉽사리 해소될 성질이 아닌 점도 수익악화 요인”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하나로통신 주가는 전날보다 40% 가량 줄어든 거래량속에 4.06% 내린 2600원으로 되밀렸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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