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가로 출발, 다시 급락, 재차 상승 마감.’
3일 SK글로벌은 그야말로 드라마 같은 주가행보를 펼치며 단연 주목을 끌었다.
이날 개장 전부터 채권단-SK그룹간 출자전환 금액 합의가 임박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SK글로벌은 상한가로 강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이 상한가는 오래 유지되지 못했다. 이날 오전 10시 20분께 흘러나오기 시작한 채권단의 ‘SK글로벌 상장폐지 불사’ 발언은 결국 상한가를 무너뜨렸을 뿐 아니라 이후부턴 내리막길이 계속됐다.
장중 채권단의 목소리가 우세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사실상 상장폐지로까지 몰릴 것이라는 우려에 하한가 부근까지 떨어졌던 주가가 다시 기력을 되찾은 것은 장마감과 함께 동시호가 때였다. 그야말로 농구에서 경기종료와 함께 선수의 손을 떠난 볼이 득점으로 연결되는 ‘버저 비터’와 같은 형국이었다.
결국 채권단과 SK그룹간 극적인 합의가 이뤄지면서 SK글로벌의 주가는 전날보다 3.28% 오른 2990원에 장을 마쳤다.
증시전문가들은 SK글로벌 주가가 장중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것이 그만큼 주가 안정성이 없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회사존속으로 갈 수 있는 길은 열렸지만 앞으로의 주가전망이 그리 탄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다. 특히 채권단이 요구한 EBITDA를 맞추지 못할 경우, 추가적인 자금지원 부담에 휩쓸릴 수 밖에 없는 점이 SK글로벌 주가가 안고 있는 근본적 한계라는 지적이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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