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외국인 선호 하드웨어 IT株 유망`

 현재 주식시장의 모멘텀은 세가지며, 이를 바탕으로 종목별 우선 순위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삼성증권은 분석보고서를 통해 3일의 증시가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감을 드러냈지만 최근의 주가상승은 시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고 유망주는 정부 정책, 외국인 매수재개, 미국 IT기업 이익회복 전망 등 세가지 모멘텀에 바탕을 두고 유동성 장세를 선도할 금융주와 외국인 선호 하드웨어 IT주 및 일부 비하드웨어 IT주라고 분석했다.

 이 가운데 정부 정책의 경우 새로운 이슈는 아니지만 현 경기여건을 반영해 부양강도가 커지고 있고, 시중 부동자금의 왜곡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대안으로 주식시장이 꼽히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는 유동성 장세 기대감이 현실화될 수 있는 중요한 단서라고 덧붙였다.

 외국인의 매수재개는 아시아 기술주에 대한 긍정적 시각, 국내 내부 현안에 대한 시각교정, 매수여력 보강에 근거를 둔 것으로 삼성증권은 판단했다. 그동안 외국인의 보수적인 전략이 주가반등의 저해요인이었다는 점에서 매수로의 선회는 수급 및 심리 개선을 통해 주가 지지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이달이 미국 기업의 2분기 사전 실적 경고 기간이라는 점과 관련, S&P 500 기업을 대상으로 한 2분기 이익 전망치가 계속 둔화돼 최근 반등흐름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미국 기업의 분기별 EPS 연간 증가율은 2분기를 저점으로 회복될 전망이고, IT업종의 이익전망은 비교적 선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현석 연구원은 “현재 거래소와 코스닥 시가총액이 302조원에 달하고 시중 부동자금의 1%(3조3000억원)만 이동해도 유동성 장세는 현실화된다”며 “미국 IT기업의 이익 모멘텀이 회복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최근 증시반등을 이끈 모멘텀들을 근거로 한 유망종목에 대한 투자가 유효하다”고 말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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