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진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사장의 거취문제가 초미의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MS 아태지역 고위 관계자들이 대거 방한해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의 관계자는 샌제이 머천다이(Sanjay Mirchandani) 아태총괄사장<사진>을 비롯한 아태지역 고위 임원들이 3일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머천다이 부사장을 포함해 OEM, 개발, 영업, 마케팅 등 분야별 실무 책임자 10여명의 임원이 방한, 전체 회의는 물론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의 분야별 실무자들과 소그룹 회의도 가질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회기가 7월에 시작되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아태지역 임원의 방한은 2004회계연도의 주요 사업목표에 대한 협의가 주된 사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고현진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사장이 5일자로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으로 자리를 옮길 것이 확실시되는 상황을 감안하면 이번 머천다이 부사장의 방한에서 한국마이크로소프트 후임 사장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주변에서는 고현진 사장의 이임이 전격적으로 이뤄진데다가 통상적으로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사장의 임명에는 본사의 검증작업 등을 포함해 수개월 걸리는 것이 일반적인 경우이기 때문에 당분간 손영진 전무의 대행체제로 가닥을 잡을 것이란 관측이다. 이에 따라 머천다이 부사장은 고 사장 및 손 전무 등과 고 사장 이후의 후임 체제에 대한 논의와 함께 모종의 결정이 통보될 것이란 전망이다.
한편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장으로 내정된 고 사장은 4일 진흥원의 이사회를 통해 3대 원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이창희기자 changh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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