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게임 환경 3D로

이통사, 3D엔진 탑재폰 속속 출시

모바일게임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PC게임 또는 비디오게임에서나 가능했던 3차원(3D) 그래픽과 속도감으로 무장한 게임들을 즐길 수 있는 휴대폰이 속속 등장하면서 하반기 이후에는 3D게임 중심으로 시장 환경이 급선회할 전망이다.

 이는 SK텔레콤이 오는 7월 그래픽 가속화칩이 탑재된 ‘기가폰’ 출시를 확정한 데 이어 KTF도 3D엔진이 탑재된 단말기를 3분기에 선보이는 등 그래픽과 속도가 크게 향상된 단말기를 속속 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모바일게임업체들은 이에 대응, 3D게임 개발 프로젝트에 속속 착수했고 기존 PC게임이나 비디오게임업체들도 자사의 3D게임을 모바일용으로 전환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모바일게임 시장이 3D로 전환될 경우 2∼3배 넘는 개발인력과 시간이 투입돼 게임개발 비용의 상승을 부추기고 결과적으로 사용자들의 이용요금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현재 500개 정도로 추정되는 모바일게임업체간 경쟁이 더욱 심화되는 것은 물론 여기에 새로운 수요층 발굴에 나서고 있는 PC게임이나 온라인게임업체들도 잇따라 이 시장에 가세할 것으로 보여 모바일게임 시장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웹이엔지 전유 사장은 “단말기 성능 향상으로 보다 많은 사용자들을 모바일게임 시장으로 끌어올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면서도 “단말기 보급속도 여부가 모바일 3D게임시대를 여는 잣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컴투스 박지영 사장은 “일본의 경우 단말기가 좋아지면서 소니나 남코 등 기존 비디오게임 개발사들이 자사 콘텐츠를 모바일로 전환하는 경우가 늘고 있어 모바일게임업체들은 생존 차원에서 전략적 대비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7월 선보일 예정인 SK텔레콤의 기가폰은 그래픽 연산능력이 뛰어나 단말기 전체적인 성능과 속도를 대폭 향상시켜 기존 단말기에서는 불가능한 3D게임과 캐릭터 서비스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2D의 경우 5배 이상 속도(초당 15프레임)를 지원한다. SK텔레콤측은 이같은 성능상으로도 닌텐도의 휴대형 게임기 ‘게임보이어드밴스트’에 버금가는 속도를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세계적으로는 일본의 1위 이통사 NTT도코모가 상반기중 그래픽이 대폭 향상된 단말기를 선보일 예정이고 세계적인 단말기 제조업체인 노키아는 아예 휴대형 게임기 형태의 단말기 ‘엔게이지’를 선보여 주목을 받기도 했다.

 <류현정기자 dreamsho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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