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대덕밸리 광통신 부품 및 반도체 장비 관련 기업들의 매출이 크게 늘면서 성장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빛과 전자·아이티·한백 등의 올 1분기 또는 상반기 매출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1배 급증, 지역 벤처업계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는 이들 업체가 해외 및 국내 시장을 겨냥한 타깃 마케팅으로 판매에 탄력을 얻으며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덕밸리 광소자 및 부품 개발 전문업체인 빛과 전자(대표 김홍만 http://www.lightron.co.kr)는 올 상반기에만 작년 동기의 7배가 넘는 매출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본 정부의 ‘e재팬’ 구축사업과 관련해 PON(Passive Optical Network) 트랜시버를 수출하고 있는 이 회사는 전체 매출액의 95%를 일본 등 수출 판매를 통해 달성했으며 일본 내 동종제품 시장의 30%를 점유하고 있다.
이 회사 김홍만 사장은 “향후 일본 물량확대와 함께 오는 2005년까지 새로운 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며 연말까지 총 210억원의 매출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 공정장비 전문업체인 한백(대표 박재연 http://www.hanvac.co.kr)은 지난해 상반기 10억원의 매출성과에 그쳤으나 올해는 5월 현재 18억원의 매출을 포함해 상반기에만 25억∼30억원의 매출성과를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도 올들어 싱가포르 피셔사에 20만달러 규모의 발광소자인 유기LE 디스플레이시스템을 수출했으며 이 같은 추세라면 연말까지 80억여원의 매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광통신시스템 및 광모듈 전문기업인 아이티(대표 공비호 http://www.it.co.kr)는 올 1분기에만 지난해의 10배가 넘는 16억2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IMT2000용 디지털 중계기 광전송용 모듈 판매에 주력해온 이 회사는 넥스트링크 및 파인디지털·이스텔시스템즈 등 5개사에 제품을 공급했으며 연말까지 120억원의 매출성과를 거둔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 공비호 사장은 “올해 전체 매출액 가운데 IMT2000용 디지털 중계기 광전송용 모듈 판매비율이 무려 80%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반기부터는 MSPP(MultiService Provisioning Platform) 장비 판매를 위한 마케팅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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