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치기 로봇, 계단 오르는 휠체어, 3차원 조이스틱….
영남대가 29일과 30일 이틀 동안 대학 기계관 1층 로비에서 가진 ‘2003 기계공학과제 전시회’에는 국제발명품전시장에나 나올 법한 발명품들이 대거 등장,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이번 전시회에 등장한 46개 발명품은 이 대학 기계공학부 4학년 학생들이 직접 설계하고 제작한 과제물이다.
주요 전시품은 롤러코스터 축소모형, 나무 가지치기 로봇, 계단 오르는 휠체어, 3차원 가상현실용 무빙 플랫폼, 넘치지 않는 냄비, 자세교정용 소리나는 신발, 침대용 독서대 등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특히 눈길을 끈 작품은 ‘저온도차 모형 스털링 엔진’이었다. 발명자인 권혁준씨(기계공학부 4년)는 “온도에 따른 공기의 팽창률과 압축률이 다름을 응용해 5도 정도의 작은 온도차만 있어도 엔진을 돌릴 수 있다는 원리를 이용, 외부동력 없이 체내 온도차만으로 작동할 수 있는 인공장기도 개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상태 영남대 두뇌한국(BK)21 기계사업단장은 “이번 전시회는 기계공학도들의 창의적 설계능력과 현장적응력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 jhoon@etnews.co.kr>
사진설명
전시회에서 선보인 가상현실운전체험기와 저온도차 모형 스털링 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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