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서비스와 연예·엔터테인먼트가 결합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정답은 모두가 좋아하는 인기 연예인을 언제 어디서나 이동전화를 통해 쉽고 간편하게 만나볼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바로 연예매니지먼트회사인 드림스토리의 오대규 사장(32)이 최근 추진하고 있는 새로운 형태의 모바일서비스사업이다.
“배우나 가수 등 연예인들이야말로 최고의 콘텐츠입니다. 드림스토리는 앞으로 소속 연예인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짧지만 재미있고 관심이 가는 스타 동영상을 제작해 서비스할 계획입니다.”
오 사장은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곧바로 모바일게임업체인 노리넷을 설립, 운영해오다 지난 6일 느닷없이 연예매니지먼트회사인 드림스토리 대표이사로 취임한 아주 독특한 인물. 그동안 구상해온 새로운 모바일서비스사업을 실행에 옮기기 위한 준비작업을 하느라 요즘 하루하루가 분주하다.
우선 그는 드림스토리 소속의 만능 엔터테이너 이본을 비롯해 이지선·이설아 등 인기 탤런트는 물론 서영은·지영선 등 가수가 출연하는 5∼10분 분량의 짧은 모바일용 동영상 콘텐츠를 제작해 서비스할 계획이다.
내용은 지루하지 않게 간단하면서도 유쾌하게 웃을 수 있는 코메디로 만들어 이용자들에게 보다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또 앞으로는 인기 연예인들을 새로 영입하거나 연계해 그들의 일상생활이나 하루 일과, 촬영장에서 있었던 방송 뒤편의 이야기, NG 장면 등 간단하지만 재미있는 부분을 담은 동영상도 제작하는 등 콘텐츠의 종류도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가수들의 음악은 벨소리나 알람 등 부대서비스로 활용할 계획이다.
“모바일 동영상서비스사업으로만 치면 우린 후발주자입니다. 그런 만큼 좀더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야지요.”
오 사장은 이 같은 그의 사업 구상배경을 짤막하게 설명한다. 그가 드림스토리 대표를 맡은 것도 후발주자의 입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튀어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물론 모바일과 연예인을 연계한 새로운 형태의 모바일서비스사업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서는 연예매니지먼트회사와 한배를 타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했고 그와 오랫동안 친분을 다져온 드림스토리의 이성웅 회장도 똑같은 생각을 했기 때문에 쉽게 이뤄졌다.
사실 오 사장은 뇌성마비 장애인이다. 그러나 그는 서울에 있는 명문대학에 수석으로 입학하고 수석으로 졸업한 수재다. 선천적인 장애 때문에 말이 좀 느리고 어눌해보이기는 하지만 친구들과 만나면 밤을 새워 술을 마시며 즐길 정도로 보통사람과 똑같은 생활을 하고 있다. 단지 사업으로 얘기가 돌아가면 두 눈에 불을 켜고 성공을 위해 매진하는 사업가로 돌변할 뿐이다.
그는 “모바일 이용요금이 계속 낮아지는 추세인 데다 요즘 소비자들은 재미만 있으면 요금은 크게 문제삼지 않는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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