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올라가는 등 한여름이 성큼 다가온 느낌이다. 이때쯤이면 서서히 여름나기를 준비할 때다.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기 위한 가정 필수품은 에어컨이다. 시원한 음식이 그리울 때를 대비한 빙수기, 높은 기온에도 화장품의 적정온도를 지켜주는 화장품 냉장고 등 소형제품들도 여름나기 상품이다.
에어컨은 이미 널리 보급됐지만 매년 첨단기능과 새로운 디자인으로 무장한 신제품들이 쏟아지면서 교체를 원하는 소비자들도 많다. 그 때문인지 올초 에어컨 예약 판매 실적을 제대로 올리지 못한 가전 및 유통업체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특히 일부 유통업체들은 사은행사 및 보상판매, 가격인하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 놓고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최근 TV 홈쇼핑의 에어컨 방송횟수도 크게 늘었다. 소비자들의 반응이 예사롭지 않기 때문이다. CJ홈쇼핑의 경우 4월 들어 에어컨 방송을 주 3회로 늘린 데 이어 5월 중순부터는 매일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가격도 20만원 가량 인하했으며 ARS할인, 일시불 5% 할인, 10개월 무이자 할부 등 다양한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특정 제품에 대해서는 김치냉장고 71L짜리를 사은품으로 주기도 한다. 또 그동안 홈쇼핑에서는 구경하지 못했던 삼성전자의 하우젠 에어컨도 판매하기 시작했다.
인터넷 쇼핑몰 인터파크(http://www.interpark.com)는 쇼핑몰 오픈 7주년 기념으로 6월 15일까지 ‘에어컨/선풍기 초특가 대전 77선’을 진행하고 있다. 제품별로 7% 할인쿠폰이 덤으로 제공돼 평균 시중가 대비 최고 25%까지 싸게 살 수 있다는 게 인터파크측의 설명이다. 모델에 따라서는 공기청정기, 아이스박스, 김치냉장고, 주유권, 청소기 등을 사은품으로 받을 수 있다.
알뜰소비자라면 2002년 생산된 이월상품 소진을 위한 ‘초특가 한정판매’를 이용하는 것도 요령이다. 작년 제품이지만 디자인 외 성능면에서는 신상품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기 때문이다. 인터파크에서는 올해 출시된 신제품보다 20만원 가량 저렴한 2002년형 재고상품이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전자제품 전문점 하이마트는 각종 전자제품 보상할인행사 및 파격적인 에어컨 판촉행사를 진행중이다. 제조사 제품에 따라 완전평면TV나 공기청정기, 비데, 김치냉장고, 선풍기 등 가전제품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삼성이나 LG전자 에어컨은 패키지 에어컨 구입시 벽걸이 에어컨이나 액자형 에어컨을 하나 더 준다.
또 각 지점에서는 2∼5대의 한정물량에 대해서 20만∼60만원대의 할인가격에 판매하기도 한다. 여기에 청소기, 벽걸이에어컨, 김치냉장고 등도 덤으로 얹어준다. 실속파라면 놓칠 수 없는 기회다.
에어컨을 약하게 해놓고 선풍기를 동시에 틀어 놓으면 시원한 실내공기와 함께 전기요금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에어컨이 많이 보급됐지만 선풍기가 아주 자취를 감춘 건 아니다.
선풍기는 14인치 일반형 제품의 경우 대략 3만5000∼5만원이면 살 수 있다. 리모컨이 적용됐다면 가격이 2배 가량으로 비싸진다. 12인치 이하의 날개를 채택한 소형제품은 2만∼3만원이면 구입이 가능하다.
대표적인 여름 별미 빙수는 과거 제과점 등에서만 사먹을 수 있었지만 요즘은 가정에서 직접 갈아먹는 경우도 많다. 맛도 그것이지만 ‘갈아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수동빙수기와 전동빙수기가 있지만 최근에는 전동 빙수기를 많이 찾는다. 하이마트에서는 한일빙수기(모델명 HB-384)를 2만6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아기곰 모양의 깜찍한 캐릭터로 아이들이 좋아한다.
화장품냉장고는 온도가 높은 여름에도 적정온도를 유지시켜 화장품의 효용성을 지속시켜 준다. 피부타입에 따라 온도조절이 가능한지, 이슬 맺힘방지 기능이 있는지의 여부를 사전에 확인하고 구입하는 것이 좋다. 고급제품은 넓은 디스플레이창을 제공해 현재 상태를 쉽게 볼 수 있고 수면시 디스플레이창을 수면모드로 어둡게 바꿔 놓을 수도 있다.
삼성전자는 고급형 제품으로 ‘시엘(모델명 SCR0160)’을, 이젠텍은 ‘챠빌(ECR-PD960)’을, 신일산업은 보급형 ‘SBC-502’를 각각 선보이고 있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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