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국민카드·외환카드 등 카드주들이 유동성 위기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면서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28일 카드주는 7월 카드채 위기설에 대한 우려가 가라앉으면서 상승세로 출발, 전 종목이 상한가를 나타냈다. 국민은행과의 합병 가능성으로 국민카드가 전날보다 1500원(11.95%) 오른 1만4050원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외환카드와 LG카드 역시 상한가를 기록, 8830원과 1만5250원에 마감했다.
이날 증시에선 각 카드사들의 증자 및 합병을 통한 자구노력이 힘을 얻으면서 ‘7월 카드채 위기설’에 대한 우려가 희석된 데다 경제부총리의 긍정적 전망 등이 나오면서 카드주에 대한 매수세가 이어졌다.
한편 현대증권은 신용카드회사의 풍부한 보유 유동성 및 유상증자를 통해 이미 입증된 카드사 대주주의 지원의지·능력을 내세우며 카드채 7월 위기설을 믿지 않는다고 밝혔다. 신용카드사의 우수한 펀더멘털과 유동성 쇼크, 도산의 차이를 구분하는 정부의 정책 등을 근거로 꼽았다.
현대증권 측은 “카드주가의 핵심은 연체율 둔화시기”라며 “연체율 상승의 마무리는 늦어도 9월말 또는 그 이전에 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용카드사 자산의 실질연체자산(상각자산 포함)이 3월말 현재 이미 총자산의 30%의 높은 수준에 이른 반면 앞으로 실질연체자산이 신용카드사 전체자산의 50∼60%로 증가할 가능성은 낮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현대증권은 3월 카드채 사태 이후 처음으로 LG카드를 비롯한 신용카드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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