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나 동영상 등 대용량 파일을 빠르게 교환할 수 있는 발전된 형태의 파일교환(P2P) 프로그램들이 최근 인터넷에서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음반업계의 ‘뜨거운 감자’ P2P 열풍이 영화업계로 번져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고 C넷이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들 프로그램들은 초고속인터넷의 보급으로 크기가 큰 온라인 영화·동영상의 교환이 활발해지면서 수요가 본격적으로 커지고 있다.
e당키(http://www.edonkey2000.com)나 비트토렌트(http://bitconjurer.org/BitTorrent) 등 최근 주목받고 있는 P2P 프로그램은 파일 분배 과정을 효율화해 대용량의 파일도 신속히 주고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프로그램들은 모두 다운로드할 파일을 작은 조각으로 분리, 사용자가 내려받으면서 동시에 받은 파일의 조각들을 같은 파일을 원하는 다른 사용자들에 보낼 수 있게 해준다. 다운로드한 사람들은 또 같은 파일을 가진 여러 사용자로부터 조금씩 파일을 전송받을 수도 있다.
완전한 파일을 일대일로만 교환할 수 있는 기존 P2P 서비스에 비해 훨씬 빠르게 파일을 교환할 수 있는 것이다. 또 많은 사람이 하나의 인기 파일을 원할 경우 속도가 떨어지는 기존 P2P와는 달리 접속자가 많을수록 속도가 빨라진다.
이들 프로그램들의 인기로 그동안 음반업계에 비해 P2P의 영향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웠던 영화업계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e당키는 최근 미국·유럽 등을 중심으로 800만건 가까이 다운로드됐고, 비트토렌트도 약 140만건으로 공개소스 진영의 최고 인기 프로그램으로 떠올랐다. 본래 리눅스 프로그램을 공유하기 위해 개발된 비트토렌트에도 최근 영화나 TV프로그램이 많이 늘었다.
MPAA는 “이런 P2P 프로그램들이 콘텐츠업계에 위협이 된다”며 “계속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MPAA는 “이 방식 역시 IP주소를 추적할 수 있기 때문에 불법 행위에는 대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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