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사업비 1000억 규모 초대형 IT프로젝트
총 사업비가 1000억원대에 달하는 교통카드시스템 관련 초대형 민자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서울시는 신교통시스템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서울스마트카드사업(가칭)’을 민자사업 형태로 추진키로 하고 이르면 이달말 시스템 구축 및 운영 사업자 선정을 위한 제안요청서(RFP)를 공식 발송키로 했다.
특히 서울시는 청계천 복원사업 등으로 최악의 교통혼잡 사태가 예상되는 만큼 늦어도 오는 7월까지 시스템 구축 및 운영 사업자를 선정, 연내에 관련 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시범테스트를 거쳐 내년 1월 1일부터는 신교통카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스마트카드사업은 교통카드시스템의 전면적인 개선을 목표로 현재 버스·지하철 등에서 사용되는 교통카드 및 단말기의 교체는 물론 수집·정산시스템 도입 등 기존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하는 것으로 예상 사업비만도 1000억원대에 달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교통카드시스템 구축사업이다.
이를 통해 서울시는 버스·지하철·마을버스 등 개별적으로 운영되는 교통카드 발급체계를 단일 관리체계로 통합하고 택시 등 다른 대중교통에도 확대·적용하는 한편 교통카드를 혼잡통행료 및 주차료 징수나 민원서류의 소액결제 수단으로까지 발전시킬 계획이다.
또 정보시스템 구축 후 일정기간 시설 소유권과 운영권을 인정하는 BOT(Build Own Transfer) 같은 민간투자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신교통카드시스템 운영법인을 민간업체와 시가 공동출자해 설립함으로써 공공 서비스 성격을 유지토록 할 방침이다.
이처럼 올 상반기 최대 규모의 IT프로젝트가 될 서울스마트카드사업이 구체화되면서 스마트카드 및 단말기 업체는 물론 시스템통합(SI)업체·이동통신사업자 등을 중심으로 컨소시엄 구성을 위한 물밑교섭도 본격화되고 있다.
실제로 서울시가 지난 1월에 실시한 교통카드시스템 개선을 위한 정보제공요청서(RFI) 접수에는 몬덱스코리아·비자캐시코리아·에이캐시·마이비·금융결제원 등 카드업체와 삼성SDS·LG CNS·에스원·현대정보기술·케이비테크놀러지 등 SI업체, 인텍크산업·씨엔씨엔터프라이즈 등 단말기업체들이 대거 몰렸다.
따라서 이번 서울스마트카드사업에는 대형 SI업체를 주축으로 스마트카드 및 단말기 업체, 이동통신사업자, 금융기관 등이 2∼3개의 대형 컨소시엄을 형성하고 수주전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