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장 한국 디스플레이시장 겨냥 일본 자본이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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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스미모토화학의 평택 R&D센터.

 일본 자본이 몰려온다.

 최근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를 중심으로 한국 디스플레이 시장이 급성장하고 삼성전자, LG필립스LCD 등이 차세대 LCD 제조를 위해 대규모 투자계획을 잇따라 발표함에 따라 일본의 화학회사들이 LCD 핵심 재료를 생산하기 위해 한국에 공장을 짓고 있는 것.

 특히 정부도 한국 부품소재산업 육성을 위해 일본의 경쟁력 있는 회사를 적극 유치하도록 투자유치 활동을 전개하고 있어 일본 자본의 한국행이 러시를 이룰 전망이다.

 일본의 해리슨도시바라이팅사는 충북 오창산업단지에 2005년까지 3년간 약 600억원을 투자, LCD 백라이트용 냉음극형광방전관(CCFL) 생산공장을 짓는다고 최근 발표했다.

 또 스미토모화학은 컬러필터를 생산하는 자회사 동우STI에 투자했던 2700억원 외에 2800억원을 추가로 투자, 경기 포승산업단지에 제2공장을 내년 1분기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올초에는 JSR와 닛산화학이 3000억원과 150억원을 각각 투자해 LCD 핵심 재료인 컬러레지스트와 배양막(폴리이미드)을 생산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처럼 LCD 핵심 재료를 생산하는 일본 화학회사들의 국내 투자규모는 총 1조원에 이른다.

 또 기존 일본 기업의 경우 도레이새한처럼 한국기업과 합작형식을 통한 한국진출이 대부분이었으나 최근에는 거의 대부분 한국 현지공장을 설립하는 등 직접투자를 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일본기업의 한국진출에 대해 JSR의 김진철 부장은 “일본기업은 확실한 매출이 보장되고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아 보일 때는 과감하게 투자하는 경향이 있다”며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중국, 대만, 싱가포르 등 동북아 시장을 겨냥해 투자하고 있기 때문에 규모가 큰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자부는 130여개 일본 부품소재 기업을 유치할 수 있도록 업체별로 맞춤식 투자유치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재팬데스크(japan desk)’를 설치해 컨설팅사, 법무법인, 투자은행이 투자유치가 성사될 때까지 투자 전문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어서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산자부 한 관계자는 “일본 부품소재 기업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한국진출시 대부분 기술개발(R&D)센터와 같이 설립하기 때문에 한국 부품소재 경쟁력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재권기자 gjack@etnews.co.kr>

 

 표 / 최근 발표된 일본기업 한국진출 현황

 = 업체 = 투자규모(완료시기) = 주력 생산품목 = 위치

 = 스미토모화학 = 5500억원(04년) = 컬러필터 = 경기 포승

 = JSR = 3000억원(07년) = 컬러레지스트 = 충북 오창

 =해리슨도시바라이팅 = 600억원(05년) = CCFL = 충북 오창

 = 닛산화학 = 150억원 (03년) = 배양막 = 경기 추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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