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소형 2차전지 왜 힘 못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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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대폰과 노트북·PDA 등에 사용되는 소형 2차전지 관련 기술의 특허출원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28일 특허청에 따르면 소형 2차전지 관련 기술 특허는 98년 232건 이후 2001년 298건, 2002년 378건 등 최근 5년간 총 1542건이 출원됐다.

 이 기간에 국내 기업 출원은 1253건으로 외국기업 출원 289건에 비해 4.3% 이상 앞섰다. 특히 지난해에는 국내 기업 출원이 전년 254건 대비 18% 증가한 300건을 기록, 활발한 연구개발활동을 보였다.

 세부기술별로는 2차전지의 전극 및 전지셀 제조공정기술이 957건으로 전체의 62%를 차지했으며 이어 소재기술 518건(33.6%), 공정장비기술 43건(2.8%)순으로 나타났다.

 업체별로는 삼성SDI가 657건을 출원해 가장 많았고 일본 마쓰시타 50건, LG화학 43건, 소니 33건, 산요 31건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특허청은 그러나 국내에서 소비되는 소형 2차전지 소재 물량의 80% 이상이 일본으로부터 수입되고 있는 데다 전극판 제조공정장치 및 화성공정장비 등 제조공정 핵심장비도 대부분 일본에서 수입돼 국내 전지업체의 국제경쟁력을 크게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국내 전지업체의 국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연구개발 패턴을 제조공정기술에서 소재기술 및 공정장비기술 중심으로 전환하고 리튬-황계 양극활물질 같은 고성능·고부가가치 신소재 개발 등에 대한 기술 개발이 선행돼야 한다고 제시했다.

 특허청 관계자는 “국내 소형 2차전지 관련 기술의 대부분이 제조공정기술에 집중돼 있다”며 “정부에서도 국내 전지 관련 산·학·연과 상호협력체제를 구축해 전문인력 양성과 마케팅 지원정책 수립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