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위원회가 지난 2001년부터 실시중인 프로그램 등급제의 시청지도 효과가 미미해 이에 대한 보완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연구결과가 제시됐다.
강익희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 책임연구원은 ‘프로그램 등급제의 어린이·청소년 시청지도에 대한 효과와 문제점’이라는 연구 보고서를 통해 등급제 실시 이후 청소년의 시청패턴에 변화가 없어 등급제가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15세 이상 시청가능한 지상파 드라마 4개를 대상으로 청소년 및 아동의 시청률을 조사한 결과 10∼14세 청소년 시청률(12.4%)이 개인 평균 시청률(13.8%)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등급제 실시 전후의 시청률 비교 결과 MBC ‘인어아가씨’의 경우 15세 미만의 시청률이 10.3%에서 15.3%로 오히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블TV의 경우도 음악·영화채널이 각각 4.4%, 5.8%의 19세 이상 등급 프로그램을 청소년 보호시간대에 편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등급제의 효과적인 실행을 위해 등급제 실시의 주체인 방송사와 감독기관인 방송위원회의 노력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며 “등급기준을 보다 구체화하고 뉴미디어의 등장에 따른 특수 등급제 적용방안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대안을 제시했다.
한편 방송 프로그램 등급제는 폭력성·선정성 등 프로그램의 내용을 기준으로 등급을 분류해 유해 프로그램으로부터 청소년 및 아동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로 지난 2001년부터 수입드라마, 뮤직비디오, 애니메이션, 영화, 국내 제작 드라마 등을 대상으로 실시중이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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