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기 방송위원회와 이들의 선임을 반대해 온 방송위 노조가 서로 대화에 적극 나서며 방송위 파행 사태가 진전 기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노성대 방송위원장과 성유보 상임위원이 지난 21일 방송위원들에 대한 중간평가를 실시하겠다는 협상안을 제시하면서부터다.
노조는 중간평가의 실효성과 정치적 중립성·독립성·자율성 담보방안에 대해 검토하고 중간평가문제가 선언적 수준에 그칠 경우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성대 위원장과 성유보 상임위원은 26일 또다시 노조와 대화를 재개, 상당한 진전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측은 방송위원들이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서고 노조측이 반대한 이유인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유지하기 위한 대안들을 제시하고 있어 대화를 통해 이른 시일내에 제2기 방송위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노 위원장이 지난 23일 노조 임원과의 만남에서 현 사태가 완전 해결될 때까지 회의 개최를 하지 않기로 약속해 양자간 대화가 원활하게 풀릴 전망이다.
김도환 방송위 노조위원장은 “노조가 이번 제2기 방송위원들을 반대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이번 방송위원들은 출신과 선임배경까지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대안과 장치를 마련한다면 언제든지 대화에 나서 풀어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유병수기자 bjor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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